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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필요 땐 외화유동성 공급 장치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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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송남규 작성일22-07-20 07:33 조회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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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옐런, 추경호와 재무장관 회의 尹 “경제금융안보 동맹 강화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동맹의 ‘경제금융안보 동맹’ 강화 등을 논의했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 속에 윤 대통령이 옐런 장관을 만난 만큼 한·미 간 경제협력 증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에서 옐런 장관의 예방을 받고 “경제안보 동맹 강화 측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양국 당국 간 깊이 있게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이 정치군사 안보와 산업기술 안보를 넘어 경제금융 안보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양국의 상대적 통화가치가 안정될 수 있도록 미국도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외환시장과 관련한 긴밀한 협의’를 합의했던 것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다.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최근의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 위기는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고 국가 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을 둔 공동의 노력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국제 공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애로를 해소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의 목표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미국은 한국과의 이런 긴밀한 파트너십에 대해서 깊은 가치를 부여한다”고 화답했다.이날 예방에서 추가적인 대북제재등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미 재무장관 회의를 갖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기재부는 회의 종료 후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이 한·미 양국 간 외환시장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양측은 외환시장과 관련해 협력에 합의하면서 “한·미 양국이 필요하면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향후 한·미 통화스와프 재체결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추 부총리는 “현재 한국의 외화유동성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유사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면밀히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 접견에 앞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찾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 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처럼 옐런 장관도 한국 기업을 찾은 것이다.옐런 장관은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창용 총재와 회담을 가졌고, 한은 여성 직원 30여명과 ‘경제학계와 여성’을 주제로 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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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폭염(EPA=연합뉴스)(유럽종합=연합뉴스) 유럽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 곳곳에서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영국 기상청은 중부 링컨셔주의 코닝스비 지역 기온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40.3도를 찍으며 영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런던 시내 세인트 제임스 파크, 히스로가 40.2도, 큐 가든이 40.1도로 여러 지역에서 40도가 넘었다.기존 최고 기록은 2019년 케임브리지의 38.7도였는데 이날 오전에 런던 남부 서리 지역에서 기온이 39.1도로 측정되며 기록이 깨졌다.기상청은 최고 34개 관측지점에서 기존 기록이 경신됐다고 말했다.전날 밤도 영국 역사상 가장 더웠고 열대야까지 나타났다.웨스트 요크셔의 한 지역은 전날 최저 기온이 25.9도였는데 기존 기록은 1990년 8월 3일 브라이튼의 23.9도였다.전날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축소됐다.곳곳에서 철로가 휘고 도로포장이 녹아 도로가 위로 솟았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레일은 서포크 지역에 철로 온도가 62도까지 치솟을 정도였다고 말했다.고압 전력선이 늘어져 내려오며 화재가 발생해서 철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잇따른 화재로 런던 소방당국이 '중대사건'을 선언했다고 전하고 바비큐 등 불이 날 위험이 있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런던 외곽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나며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재택근무가 증가했지만 냉방이 되는 사무실에 일부러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철도 이용이 약 40% 줄었다.대법원이 냉방시설 문제로 심리를 온라인으로 변경했고 영국박물관은 오후 3시에 문을 닫았다.



프랑스 파리 분수대에서 열을 식히는 사람들[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기상청 스티븐 벨처 최고 과학 책임자는 "기상청 연구에서는 영국 기온이 40도에 이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는데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이런 극단적 기온을 가능케 했다"고 지적했다.영국 임피리얼 칼리지의 기후과학자 프리데릭 오토 교수는 BBC에 기후변화 영향에 관해 경고하며 "수십 년 후에는 이 정도면 상당히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은 영국이 폭염에 대응해서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폭염이 지나면 20일에는 바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영국의 이웃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 서쪽 대서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40도가 넘는 곳이 속출했다.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를 품고 있는 지롱드에서는 지난주 시작된 산불로 2만 헥타르(200㎢)에 달하는 숲이 불에 탔다.기상청은 이날 프랑스 전역 64개 지역에서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고 밝혔다.수도 파리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수은주가 40.1도를 가리켜 150년 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파리 낮 기온은 2019년 7월 25일 42.6도로 가장 높았고, 1947년 7월 28일 40.4도를 기록했다.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서도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져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그리스 소방당국은 아테네에서 27㎞ 떨어진 펜텔리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화하고자 80여 명의 소방인력과 30여 대의 소방 항공기를 투입한 상태다.그리스에서는 작년 여름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서울 면적의 두 배에 이르는 12만1천 헥타르(1천210㎢)의 산림이 초토화된 바 있다. 역시 무더위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 인근과 중부 토스카나, 북동부 트리에스테 등에서도 잇따라 크고 작은 산불이 보고돼 당국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탈리아 북부는 불볕더위에 더해 7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 폭염이 이날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며 이상 기온이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로버트 슈테판스키 WMO 응용 기후서비스 분과장은 유엔 제네바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런던 최윤정·제네바 안희·로마 전성훈·파리 현혜란 특파원)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