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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순위를 뒤바꾸면서 올해 상반기 한국이 처음으로 4위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미국, 일본, 독일의 4강 체제가 무너지고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간 한국이 자동차 4대 생산 강국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162만7643대를 생산하며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해당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한 것은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1위는 1008만7798대를 생산한 중국이었고 다음으로 2위는 미국(348만823대), 3위 일본(309만7292대) 순이었다.
◆코로나19가 바꾼 글로벌 車생산 지형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5위 지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2010년대 중반 글로벌 생산기지로 신흥국이 급부상하면서 2016년에는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줬고 2018년에는 멕시코에 6위까지 내주며 7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의 지형도를 바꿨다. 2000년 초반 이후 견고하게 유지되던 중국, 미국, 일본, 독일의 4강 체제가 무너지고 한국이 4위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코로나19의 피해가 극심했던 유럽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독일이 5위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한국이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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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톱4 유지하려면…방역ㆍ부품 공급망 점검 필수=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 같은 톱4 지위를 연간으로도 유지하려면 올 하반기 코로나19 방역과 부품 공급망 점검, 노동조합 리스크 등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코로나19 감염자로 인한 생산 라인 중단의 가능성은 올 하반기에도 여전히 남아있다. 재택 근무가 불가능한 생산직군의 특성상 엄격한 방역은 공장 가동의 필수 조건이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직원들의 식사 시간을 분산하고 외부인 공장 출입 통제와 마스크 직접 생산을 통한 보급 등을 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철마다 찾아오는 자동차 업계의 '하투(夏鬪)'도 잠재적인 가동 중단 리스크로 거론된다.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노조의 파업은 한국 자동차 업계의 고질적인 가동률 하락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이 밖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불안정한 국내 자동차 부품 공급망도 완성차 업체 공장 가동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그나마 소폭 회복됐던 국내 부품업계의 실적이 올해 들어 다시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며 "국내 부품 공급망이 무너지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과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며 자동차 생태계 전반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auto.v.daum.net/v/2020090711322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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