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과 고양이가 같이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고양이는 늘 그렇듯 주인의 무릎 위에서 편안하게 누워 있었지만, 뭔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주인이 눈을 감는 순간, 고양이의 눈에 이상한 빛이 반짝였다. "이제 내 작전이 시작될 시간이다!" 고양이는 속으로 다짐했다. 고양이는 조심스럽게 소파에서 내려와 부엌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주인이 평소에 사랑하는 간식이 잔뜩 펼쳐져 있었다. 고양이는 “오늘은 이 간식을 다 가져가야겠다”며 조용히 그릇을 뒤로 끌어당겼다. 하지만, 그때 주인이 눈을 떴다. “어? 너 어디 가?” 주인은 의아하게 물었다. 고양이는 즉시 간식을 소파 뒤로 숨기고, 다시 주인의 무릎 위로 올라갔다. 주인은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보며 “넌 내 눈치를 잘 못 보는구나”라고 웃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잠깐 눈을 감았다. 그 순간 고양이는 다시 일어나 부엌으로 돌아갔다. 간식을 챙기던 중, 주인이 다시 눈을 뜨자 고양이는 “아니, 난 그냥 스트레칭 했어!”라며 재빨리 그 자리에서 몸을 늘렸다. 이날 주인은 고양이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 의심을 품고 있었지만, 고양이는 그가 다시 눈을 감자마자 간식 작전 두 번째를 시작했다. 결국, 그날 저녁 주인은 고양이가 평소와 다르게 배가 부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혹시 간식을 원했나?” 고양이는 “아니, 그건 내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다이어트였어!”라고 대답했다. 주인은 고양이의 대답에 미소를 지으며, “다른 개념의 다이어트군!”이라고 엉뚱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