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집에 돌아오니 반려견인 뭉치가 갑자기 사라졌다. 한참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하며 온 집안을 살폈다. 그러다 벽장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걸 듣게 되었다. 나는 겁이 나서 벽장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뭉치는 벽장 안에서 카메라를 들고 나를 찍고 있었다! 놀라서 물으니, 뭉치가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 너의 비밀이 드러났어! 매일 너보다 일찍 일어나는 나를 숨기고, 간식 주려고 나를 귀여운 강아지로 매일 꾸미는 이유가 그거였구나!" 나는 갑자기 내 반려견이 인간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웃겨서 소리 내어 웃었다. 결국 뭉치와 나는 서로의 비밀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제는 나도 뭉치에게 간식 줄 때마다 그 사진을 보여주며 "이건 네가 잘못했어!" 하고 놀리곤 한다. 그렇게 우리는 평생 잊지 못할 웃픈 비밀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