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마을에 한 어리버리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땅을 일구고, 까마귀 쫓아내는 일만 했죠. 사람들은 그를 "바보 농부"라고 부르며 웃곤 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늘 미소를 지으며 "내가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마을에서 큰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각자의 재주를 뽐내는 대회가 있자 농부도 참여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조롱하며 "너한텐 재능이 없잖아!"라고 말렸습니다. 그래도 농부는 포기하지 않고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회 당일, 농부는 무대에 나왔습니다. 기다란 대나무 막대를 들고 있던 그는 그 막대로 자신의 화분을 쳐서 화분 속의 식물이 쑥쑥 자라나게 만드는 묘기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이런 게 진짜 재능이었구나!"라고 외쳤습니다. 농부의 묘기가 성공하자 사람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농부가 그만 대나무 막대로 바람을 일으키더니 화분에서 식물들 대신 조화가 튀어나와 사람들이 깜짝 놀랐어요. 농부는 자랑스럽게 외쳤습니다. "봐라, 미리 말했잖아. 나도 뭔가 잘할 수 있다고!" 그러자 한 아이가 대뜸 외쳤습니다. "근데 그건 진짜 식물이 아니잖아요!" 농부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 맞다. 내 숨겨진 재능은 조용히 웃기는 거였군!" 그리고 사람들은 농부의 기발한 반전에 폭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