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가 집을 정리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과연 뭘 더 버릴 수 있을까?” 그는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오래된 종이쪼가리를 발견했다. “이게 뭐지?” 글자가 흐릿한 그 종이에는 “가족 사진”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 종이를 버리기로 결심한다. “사진은 필요 없어, 난 미니멀리스트니까!” 그렇게 미소를 지으며 버린 뒤 쓸데없이 공간이 넓어졌다. 그러나 몇 개월 후, 손님들이 찾아오자 그가 한 가지를 깨달았다. 손님들이 모두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끄고 그를 바라보던 것이다. “내가 다 버린 건 아닌데!” 결국 그는 사진이 없는 집에서 다른 사람들의 웃음을 사기 위해 명품 냄비라든가 복잡한 장식소품으로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의 반전을 깨닫게 되었다.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결국 사람들 사이의 관계란 말인가…” 순간, 그는 다시 가족 사진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자신에게는 단순히 중요한 것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진정한 미니멀리즘이란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