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부서울청사 전경. [연합뉴스]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금융권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 후보군에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인 인물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이어질 금융공기업 수장 인사까지 낙하산 공방으로 번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5일 진행한 차기 사장 후보 면접에 이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인 김성식 변호사,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 김영길 전 예보 상임이사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1988년 서울대 법대 사이다릴게임 를 졸업해 판사로 재직하다 199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직권남용 혐의 관련 재판에서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의 차기 사장 후보군이 뜨자 예보 노조는 “정치인·법조인 등 업무 연관성이 크게 없는 자가 예보 사장이 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차기 사장 릴게임모바일 에 대해 출근 저지 투쟁도 고려 중이다.
김영헌 노조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예보는 예금자·보험계약자·금융투자자 등 5000만 전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금융안전망의 한 축이며 최후의 보루”라며 “사장은 최고의 전문성과 도덕성, 윤리경영 의지 등 필수적인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피아나 릴게임종류 관피아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업무를 집행할 대외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며 “예보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인사가 선임돼 정실 인사와 보은 인사, 코드 인사 등 수식어로 규정되는 그들만의 세상이 된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추위는 3명 후 온라인릴게임 보자 중 2명을 최종 선발해 금융위에 전달하고 금융위원장이 이중 1명을 대통령에 임명 제청한다.
예보는 금융위기 시 금융사의 부실을 정리하고 예금자를 보호하는 핵심 공적기관이다. 전문성·정무 감각·위기대응 역량이 모두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기관장 선임에는 항상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이번 사장 후보를 두고 일각에선 기관 바다이야기꽁머니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보에 이어 서민금융진흥원, IBK기업은행 등 주요 금융공기업의 수장 교체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차기 원장 선임을 위해 면접을 진행한 서금원 역시 관료 출신 인사는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내부에서는 이미 “기조가 맞는 인사를 중심으로 재정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아 금융공기업 전반에 코드 인사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금융공기업의 한 고위관계자는 “예보·기업은행 등은 위기 시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기관들이다. 정권의 코드보다 실무·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인선이 이뤄져야 시장 신뢰를 지킬 수 있다”며 “관피아 논란이 재점화될 경우 금융정책의 정당성도 흔들릴 수 있다. 장기적 관점의 독립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