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안 청소를 하던 나는 오래된 거울을 발견했다. 거울을 닦으면서 한 생각이 떠올랐다. '거울 속의 나는 언제나 멋지게 보이지!' 나도 모르게 거울 속 나와 대화하기 시작했다. "안녕, 나야!" 거울 속 나는 미소를 지으며 "안녕, 괜찮아?"라고 답했다. 그 순간, 자존감이 하늘을 찔렀다. 그런데 갑자기 거울 속 내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봐, 나도 좀 보기 싫어." 순간 멈칫한 나는 대답했다. "왜? 그렇게 볼품이 없나?" 그러자 거울 속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잠깐, 그럼 너는 왜 거기서 나를 보고 있는 거야?" 거울 속 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조용히 나름대로 노력 중이야!"라고 답했다.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던 나는, "그럼 너도 나처럼 변해봐!"라고 외쳤다. 그러자 거울 속 나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뱃살을 가리키며, "그건 조금 힘들겠어, 나 이미 과거의 나야!" 이제는 나도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결국 거울 속의 나는 나와 완전히 반전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그래도 서로 잘 지내자!"고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혹시라도 날 잊지 말고!"라고 외쳤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거울을 볼 때마다 웃음을 짓게 되었다. 매일 거울 속의 나와 약속하며, 그날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