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공 민수는 다락방에서 오래된 상자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10년 전 실종된 양말들이 가득했다. “내가 왜 이걸 간직했을까?” 하고 생각하며 양말을 하나 꺼내보자, 갑자기 양말이 입술을 쫙 벌리며 말했다. “우리도 그저 무사히 집에 가고 싶었어!” 민수는 깜짝 놀라면서도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 그럼 왜 없어지고 있었던 거야?” 양말은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주인의 발이 너무 빨라서 따라잡을 수가 없었어! 매일 세탁기에서 뛰어들어가면... ‘출발!’ 하고 나가는데, 발에 그 양말이 하나 없으면 시큰둥하더라고!” 민수는 그제야 지난날의 양말들이 왜 다 한짝씩 없었는지 이해했다. “앞으로는 조심할게!” 하며 민수는 양말을 다 신어주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양말들은 다시 돌아가서 “이제는 빠르지 않게 걸어주세요!” 라고 외쳤다. 결국, 양말들은 민수의 발에서 평화롭게 살게 되고, 세탁기에서의 모험도 함께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로 양말들은 한 짝씩 없어지는 일이 없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