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세상에서 가장 빠른 꼬리표'가 있었다. 언제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로 유명한 이 꼬리표는 결코 뒤처진 적이 없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이 꼬리표를 따라가며 경주를 하곤 했다. 어느 날, 마을에 새로운 외부인이 들어왔다. 그는 매우 자신만만하게 꼬리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는 너를 이길 수 있다!"라고 외쳤다. 꼬리표는 신나게 웃으며 도전을 받아들였다. 경주가 시작되었고, 외부인은 열심히 뛰었지만 꼬리표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무려 10분이 지나고 외부인은 지쳐서 멈췄다. "도대체 너는 어떻게 이렇게 빨리 달리냐?"고 물었다. 꼬리표는 지친 숨을 쉬며 대답했다. "사실 나는 여기서 항상 서 있어!" 그 순간 외부인은 완전히 이해했다. 빠른 건지, 느린 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상황에 웃음이 터졌다. 마을 사람들도 함께 웃으며 "결국, 너는 우리가 '가장 느린' 꼬리표를 놓쳤던 거야!"라고 외쳤다. 그날 이후 꼬리표는 마을의 전설이 되었고, 외부인은 '가장 느린' 꼬리표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 마을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꼬리표' 대신 '가장 느린 꼬리표'의 명소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 꼬리표를 잊지 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