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 주인인 민수는 집에서 고양이, 뭉치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뭉치를 찾기 위해 방마다 돌아다니던 민수는 결국 창문 아래에서 뭉치를 찾았다. 뭉치는 조용히 뭉쳐서 앉아 있었다. 민수는 걱정하며 말했다. "뭉치, 왜 이렇게 숨었어? 무슨 일이야?" 그러자 뭉치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숨을 필요는 없었어! 사실, 다 준비되어 있었거든. 오늘은 내가 주인 된 날이니까!" 민수는 혼란스러웠지만, 이미 뭉치의 주도권 아래 놓여 있었던 것이었다. 뭉치는 민수의 응접실에서 고급스러운 쿠션 위에 앉아, 스스로 정한 '고양이의 날'을 축하하며 민수를 지켜보았다. 민수가 뭉치에게 물었다. "그럼, 오늘 어떤 비밀 작전을 펼칠 건데?" 뭉치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일단, 너희 인간들은 오늘 나를 위해 모든 음식을 만들어야 해. 그리고 내가 원하는 간식은 꼭 주도록 해!" 민수는 화들짝 놀라며 외쳤다. "고양이가 이렇게 나를 지배하다니!" 뭉치는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내가 나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