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오래된 집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친구들이 경고했지만, 그는 그 집이 저렴해 보였기에 상관하지 않았다. 첫 날 저녁, 그는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창문을 통해 바람이 불어와서 불이 깜빡였다. 그리고는 누군가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이 집에는 나쁜 영혼이 있어… 떠나!" 그는 놀라서 고개를 돌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음 날, 그는 인터넷을 검색하며 사람들에게 이 집의 전설을 알았다. 유령이 나타나 사람들을 쫓아내곤 했다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그는 누군가에게 점술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점술사는 그에게 경고했다. "이 집을 떠나지 않으면 큰일 나!" 남자는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그는 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마침내 자정이 되었고, 그는 기도를 하며 침대에 누웠다. 갑자기 문이 열리며 유령이 나타났다. 하얀 시신을 두른 유령은 그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살려주세요… 저도 여기서 못 나간다는 걸 아세요?" 남자는 멍하니 유령을 바라보다가 물었다. "왜요?" 유령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집값이 너무 비싸서… 이 집에 묶여 있어야 해!" 남자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나랑 같이 살까요? 집값은 우리가 나누고…" 유령이 나중에 그 집의 새로운 집주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를 웃게 했다. 결국 가격이 저렴한 곳에서 유령과 함께 살아가게 된 남자는 매일매일 유령과 소소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살았다. 이상하게도 저녁에 느끼던 불안감은 사라지고, 대신 친구들이 자주 놀러 오는 집이 되었다. 그리고 유령은 매일 밤 새로운 농담 하나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