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비 오는 날에 우산을 가지고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가 길을 가다 보니 갑자기 바람이 불어 우산이 뒤집혀 버렸습니다. 그는 우산을 다시 세우고 걸어가려 했지만, 이번에는 우산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남자는 우산을 잃어버린 것에 멘붕에 빠졌습니다. 그 때, 지나가던 친구가 그를 보며 말했습니다. "왜 이렇게 우산을 잃어버렸어?" 남자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그 우산한테 말을 너무 많이 걸었나 봐. 바람이 화가 나서 날려버린 걸지도?" 그러자 친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너무 말이 많으면 친구도 떠나지!" 남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우산을 잃어버린 대신, 좀 더 말을 아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바로 같은 장소에서 만난 그 친구가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이, 우산 잃어버린 거 후회하냐?" 남자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럼! 이제는 나의 비가 되어버린 것 같아!" 그러자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그럼 다음엔 우산 대신 비옷을 가져오면 그럴 일 없겠네!" 남자는 그제서야 생각했습니다. "아, 이 친구도 내 비가 되어버린 셈이네!" 이렇게 남자는 우산보다 더 소중한 친구를 얻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