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길을 걷다가 자신의 지갑을 잃어버렸다. 너무 놀란 그는 주위를 살피며 “누가 내 지갑을 주웠나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술렁이면서 대답했다. “찾았다면, 내 지갑도 찾아줘!” 이 말을 듣고 남자는 혼잣말로 “내가 찾은 거면 네가 아닌 내 지갑인데…”라며 헷갈려했다. 결국 몇 시간이 지난 후, 남자는 집으로 돌아와 가방 속을 뒤적이다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아! 내 지갑!” 그러자 아내가 메모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너 요즘 너무 바쁘잖아. 이건 내가 잃어버린 지갑이야!” 남자는 너무 기뻐서 “그럼 내 지갑도 나타나길! 나한테는 복이 없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날 저녁, 두 부부는 서로의 지갑을 건네며 깔깔 웃었다. 남자가 시무룩하게 “제발 네 지갑만은 잃지 말아줘…”라고 하자 아내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내가 잃어버린 지갑이면 그건 네 지갑이지!” 그 순간, 둘은 모두 잊고 있던 자신의 잃어버린 지갑 대신 서로의 미소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