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은 연못에 사는 개구리가 있었습니다. 이 개구리는 매일 아침 햇살을 받으며 "오늘은 무슨 재미있는 일을 할까?" 고민하곤 했죠. 어느 날, 개구리는 더 이상 같은 연못에서 지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먼 곳의 호숫가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개구리는 열심히 여행을 시작했고, 다양한 생물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호숫가에 도착했을 땐 이미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고, 물도 너무 깊어 보였습니다. 고민하던 중,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다가와 말했죠. "왜 이렇게 우울해 보이니, 개구리야?" 개구리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새로운 지평을 찾아 여기까지 왔어. 하지만 여기 물은 너무 깊어서 수영할 자신이 없어!" 미꾸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걱정 마! 너는 날 수 있는 개구리잖아! 이렇게 깊은 물에서는 수영하는 법을 배워야 해!" 개구리는 큰 혜안을 얻은 듯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습니다. "맞아, 하지만 난 그냥... 물에 빠지지 않고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결국 개구리는 머릿속에 있던 '새로운 모험' 대신 제자리에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하루 종일 햇살 아래 앉아 그토록 원했던 안전함을 만끽하며 속으로 생각했죠. "새로운 경험보다 집의 편안함이 중요하군!" 그때 친구인 두꺼비가 다가와 말했습니다. "너 뭘 하려 했어? 여전히 그 연못에만 있을 줄 알았어!" 개구리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새로운 것보다 제자리의 안정이 더 소중하다는 걸 알고 돌아왔어. 하지만... 아마 다음 번엔 다른 연못도 탐험해 볼게!" 주의깊게 듣고 있던 두꺼비는 “그럼 내일은 나와 같이 더 깊은 분수대에 가보지 않을래?”라고 제안했죠. 개구리는 잠깐 고민하다가 대답했습니다. “분수대는 소음이 너무 심해! 난 차라리 조용한 연못이 좋아!” 미꾸라지가 대화에 다시 끼어들며 말했습니다. “결국 너는 늘 같은 곳에서 같은 얘기하네!” 개구리는 그 말을 듣고 웃었습니다. “맞아, 하지만 같은 이야기도 때론 좋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