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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을 하고 하지만 다행히 흠을 돌려 그녀의아미르 오하나 이스라엘 국회의장이 2024년 2월 6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을 찾아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유엔(국제연합)이 지난달 28~30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 ‘두 국가 해법’을 이행하자는 회의를 개최하고, 프랑스·영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두 국가 해법’을 주장하는 나라에 팔레스타인을 세우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미국도 “전쟁 빌미를 제공한 하마스에 보상하는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로 이곳에서 극심한 식량난과 혼란이 이어지자 국제사회 여론이 “‘두 국가 해법’의 이행이 시급하다황금성용가리
”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각각의 국가로 인정하고, 양국 간 평화 공존을 도모하자는 방안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4일 X에서 “(두 국가 해법 이행을 위해)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화두로 떠올랐다. G7 국가 중 이런 발표를금강제강 주식
한 것은 프랑스가 처음이다. G7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국가 인정이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의 테러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온라인파칭코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그래픽=정인성


프랑스의 발표 후 이에 동조하는 나라들이 잇따라 나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9일 “이스라엘이 9월까지 가자지구 휴전을 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경고했다. 다음 날인 30일에는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몇 가지 주식과외
조건을 전제로)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호주, 스페인, 핀란드, 노르웨이 등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통한 두 국가 해법 실행을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하마스에도 “당장 휴전에 동의하고, 무장을 해제하라”고,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엔 “하마스를 배제한 총선을 실시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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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강력 반발했다.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의 아미르 오하나 의장은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IPU) 회의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원한다면 런던이나 파리, 혹은 점점 중동화하는 여러분 나라에 수립해보라”고 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가 싸우는 전쟁이 진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역사의 올바른 편, 즉 이스라엘 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다른 G7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테러와 전쟁을 일으킨)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된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 31일에는 “캐나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 한다면 미국과 무역(관세) 협정을 맺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지난 30여 년간 국제사회가 추구해 온 두 국가 해법 실현을 위해 필요한 중간 단계다. 다만 이 해법은 팔레스타인이 2006년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와 PA가 지배하는 서안 지구로 분열된 이후 좌초된 상태다. 하마스는 두 국가 해법을 거부하고 “무장 투쟁(지하드)으로 이스라엘을 절멸시키겠다”며 수많은 테러를 자행해왔다. 2023년 10월 7일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잡아가면서 전쟁을 일으켰다. 이는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가자지구 주민 5만여 명이 사망하고, 살아남은 190만명마저 최근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사태가 이어지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이 지난 5월부터 식량·구호품 배급마저 주도하면서, 식량 배급을 받으러 갔다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람,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아사자도 속출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아사자는 130여 명에 달하고, 이 중 80여 명이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배급소 등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800여 명(유엔 집계)이 넘는다. 그러자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야만적 전쟁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급부상했다. “이스라엘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중 약 150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상태다. 러시아·중국·인도·북한·베네수엘라 등 비(非)서방 진영이 주축이다. 서방 국가 중엔 스웨덴·폴란드·아이슬란드 등이 승인했다. 여기에 프랑스·영국·캐나다 등이 추가로 승인에 나설 수 있다. 다만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은 신중론을 드러내며 ‘유보’ 입장이다. 한국도 미승인 국가다. 유엔이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더라도, 구속력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두 국가 해법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기반으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해 이스라엘과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게 하자는 구상이다.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 등 대부분의 국제기구와 국가가 지지한다. 1947년 유엔이 처음 거론했으나 당시 아랍 측의 반대로 잊혀 있었다. 이후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맺은 ‘오슬로 협정’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후속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이 격화했다. 이후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극단주의 세력이 힘을 얻으면서 사실상 사문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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