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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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븐틱 작성일25-11-01 14:34 조회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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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한 남자가 지각을 해서 급하게 집을 나섰다. 그의 머리엔 여전히 잠이 덜 깬 모습이 엿보였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에 올랐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지하철이 한 시간이나 늦었다. 남자는 불평을 하고 싶었지만, 바로 앞에 앉은 한 젊은 여성이 아침부터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남자는 그 뚝심에 감복해, 결국 같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아침이 밝았네! 오늘도 힘내자!" 그러더니, 조금씩 주변 승객들이 그들의 에너지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다들 같이 노래를 부르며 지하철은 마치 버스킹 공연처럼 변했다.
그때, 남자의 목소리가 부끄럽게 올라갔고, 곧 이어서 "우리는 출근을 잊고 노래하네!"라고 외쳤다. 순간,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고, 남자는 혼자 뿌듯해졌다. 하지만 그때 지하철이 한 정거장에 멈췄고, 가사가 이어지지 못한 채 그는 정거장에서 내리게 되었다.
남자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릴 뻔했지만, 그 순간 메신저 알림이 떴다. '지각했다고 퇴사했어요'라는 친구의 메시지였다. 남자는 뜨거운 눈물 대신 시원한 웃음을 지으며 뒷모습을 돌아보았다. "그래, 그렇게 가는 거야!" 하고 큰 소리로 외쳤고, 사람들은 다시금 웃음을 터뜨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 날, 그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직장과 출근길에서의 둔한 분위기를 깨고, 하루를 시작하는 더 즐거운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결국 그는 퇴사하지 않고, 매일 아침 출근길에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저 혼자서 만든 '아침 노래 모임'은 곧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가고, 그는 매일 아침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행위를 하게 되었다.
직장에서도 주목받는 인물이 된 남자는 이제 단순히 출근하면서 행복을 전파하는 전달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 젊은 여성은? 진짜로 그를 괴롭히려 했던 단순한 아침의 우연한 동료가 되어 있었고, 그들은 이후로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출근하는 즐거움을 날마다 만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