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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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븐틱 작성일25-11-08 09:30 조회4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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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오늘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이제 그들이 너무 많이 쳐다본다. 나를 바라보는 빨간 눈들이 불편하다.
2일차: 오늘 처음으로 그 사람의 무릎에 앉았다.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먹을 것도 많이 줬다.
3일차: 무릎에 앉아 있는 동안 그 사람이 내 밥그릇에 개를 두고 갔다. 잠깐! 개? 내가 더 잘 생겼다고!
4일차: 개는 나를 따르지 못하고 길을 잃었다.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할리를 주었다.
5일차: 오늘 그 사람에게 내가 하는 농담을 좀 해보았다. “나도 유쾌한 고양이 아니냐?”
6일차: 사람은 웃으며 “고양이는 유쾌하지 않지”라고 했다. 그렇다면 난 뭐지?
7일차: 이 일기장을 보며 말하길, "나도 사람처럼 재치 있는 고양이를 원한 게 아닌가?”
8일차: 이제 난 이 집의 주인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개가 되면 평생 멍청한 놈으로 살아야 하니까!
9일차: 오늘 사람과 개가 나를 다시 쳐다볼 때, 난 “내가 고양이인 걸 알겠지?”라고 물어보았다.
10일차: 그들이 나를 다시 쳐다보며, “고양이는 원래 멍청하지 않다”라고 하는 바람에 기분이 나빠졌다.
결론: 결국, 나는 고양이일기장이 아니라 사람 일기장을 훔쳐보았던 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