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무지개 다리라는 전설이 있었다. 다리를 건너면 행복이 가득한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그곳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용감한 고양이 한 마리가 다리를 건너기로 결심했다. 고양이는 잔뜩 떨며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고, 마침내 무지개 너머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고양이가 본 것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행복한 사람들은 모두 고양이의 친구들인 쥐들이었고, 그들은 음식을 잔치처럼 나누고 있었다. 고양이는 쥐들에게 끌려가 '왜 이렇게 잔치를 열었느냐?'고 물었다. 쥐들은 대답했다. "우리는 결국 고양이들이 다리를 건너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신나게 준비했죠!" 고양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그럼 나도 친구로 초대해 줄 수 있겠어?" 그렇지만 쥐들은 배부릅해 졌고, "우린 완벽한 친구는 필요 없어요, 우리는 그저 고양이의 뜨거운 관심이 필요했어요!" 결국, 고양이는 무지개 다리를 다시 건너오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가 다녀온 곳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사실 그곳은 행복한 쥐들의 잔치에서 고양이가 유일하게 고독한 존재가 되었던,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곳이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