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은 나무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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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븐틱 작성일25-11-06 06:24 조회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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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숲 속의 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중 한 그루의 나무가 말했다. "우리는 오늘 일을 그만두기로 해요! 더 이상 햇빛을 받아야 하고, 바람에 흔들리기도 싫어요." 다른 나무들이 호응하며 "좋아, 그럼 내일부터는 그냥 서 있는 거야!"라고 외쳤다. 그들은 결심을 다지고 이튿날이 되었다. 하지만 아침이 밝자, 그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바람에 흔들리고, 새가 내려와서 이파리를 쪼아대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 한 나무가 중얼거렸다. "결국, 우리는 움직이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이럴 바엔 그냥 나무에 앉아서 바람에 맡길 걸!" 다른 나무가 포효하듯 말끝을 흐렸다. "그래도 너희들은 내 소중한 그늘 아래서 쉬어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