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게임꽁머니 ⊙ 릴 야마토 ⊙♀ 34.rgu985.top ┵고등학교 3학년인 원동혁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유정 기자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다니… 첫 투표하면서 떨렸어요."
2007년생인 경신고 3학년 원동혁(18)군은 제21대 대선일인 3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주민센터 투표소를 나오며 생애 첫 투표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내가 나랏일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며 "내 선택이 좋은 결과를 불러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들의 첫 투표를 기념하려고 원군의 부모는 사전투표를 하지 않고 본투표일인 이날까지 기다렸다 함께 투표했다.
서울 은평구에 대전소상공인지원센터 사는 진관고 3학년 홍세연(18)양은 선거일 공고부터 첫 투표에 대한 기대를 품었다고 했다. 홍양은 사전투표 첫날 하교하자마자 동네 주민센터를 찾아 투표했다. 그는 "기표할 때 성인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며 "3분도 안 걸리는 투표가 하나하나 모여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걸 떠올리니 가슴이 벅찼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이번 대선을 공인인증서바로대출 맞아 생애 처음 투표소를 찾은 고3 수험생 유권자들(2007년 6월 4일 이전 출생)들을 접촉해 소감을 물었다. 본투표일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조와 난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 전날이라 부담스러웠지만, 적지 않은 수험생이 더 나은 정부를 기대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경기 우성고 3학년 정은재(18)양도 이날 의왕시 소상공인진흥원 대출 삼동 주민복지관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고 학교 자습실로 향했다. 정양은 "내가 투표할 나이가 됐다는 게 놀랍고 기쁘다"면서도,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짚으며 무거운 마음을 감추질 못했다. 그는 "사교육 과열과 그로 인한 불평등 문제가 정말 심각하지만 학생들에게 유용한 공교육 수업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공교육 질을 개선하는 교육정책이 꼭 마련되길 원금과이자 바란다"고 했다.



진관고 3학년 홍세연양이 지난달 29일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첫 투표권을 행사한 뒤 찍어 온 투표 인증 용지. 홍세연양 제공


투표를 마친 고3 수험생들은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은 모습을 보였 우리파이낸셜신용대출 다. 이들은 자신만의 기준대로 후보를 선택했다고 자부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제8투표소 앞에서 만난 휘문고 3학년 이시현군(18)은 "대선 후보 토론을 챙겨 보면서 자신의 정책을 (상대적으로) 잘 설명한 사람을 찍었다"고 했다. 휘문고 야구부원인 이승훈(18)군은 "인성을 중시한다. 인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후보를 정했다"고 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윤모(18)양은 "후보별 공보물을 한 번에 몰아 보며 청년 일자리 정책을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12·3계엄 이후 극심해진 사회·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돼 나라가 안정을 되찾길 바랐다. 윤양은 "수험생인 내가 보기에도 지난 반년간 나라가 너무 어수선했다"며 "안정적인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
교육 정책이 안정감 있게 변화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분출됐다. 홍세연양은 "(올해 도입된) 고교학점제 등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시도할 때 발표만 앞서고 현장 준비는 느린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10대 교육과정을 철저히 준비해 많은 정보를 제공한 뒤 교육제도를 고쳐나가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는 국민연금 손질과 일자리 정책도 제대로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도 컸다.
새 정부에선 국론을 분열시키는 극단적 정치 행태가 사라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많았다. 이시현군은 "(진영끼리) 맨날 싸우고 있는데, 다음 정부는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 대통령은 반드시 통합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허유정 기자 yjheo@hankookilbo.com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