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지하철역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왜 우리는 항상 지하철을 기다릴까? 기차가 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던 중, 그의 친구가 나타났다. "야, 왜 이렇게 멍하니 서 있어?" 남자가 대답했다. "아, 그냥 지하철을 기다리는 중이야." 친구가 해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지각할 땐 어떻게 해?" 남자가 이내 눈을 번쩍이며 대답했다. "지각할 땐 그냥 뛰어가!"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너, 어디 가는지 모르잖아!" 남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결국 한마디 했다. "그것도 맞는 말이네. 하지만 지각하든 말든 결국 지하철은 오겠지!" 그러자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다가오는 사람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면, 그들도 너를 기다릴지 몰라!" 이말에 남자는 여전히 반전된 지하철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웃었다. '우리가 기다리는 이유, 사실은 그 속에서 다른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서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