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소년이 할머니 집에 간다. 소년은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 왜 항상 그렇게 느리게 걷세요?" 할머니는 씩 웃으며 대답한다. "내가 느리게 걷는 이유는 시간이 더 오래 느끼기 때문이지." 소년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년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다가간다. "할머니, 뭐 요리하고 있어요?" 할머니는 자신만의 비법으로 만든 떡국을 끓이고 있다고 알려준다. 소년은 떡국이 제일 좋아서 반가워하며 물어본다. "할머니, 제가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할머니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주걱을 잘 써야지!" 소년은 고민에 빠진다. "주걱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할머니는 방금 알려준 비법을 다시 답한다. "그게 다 너의 팔에 달려 있단다!" 소년은 놀라며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라고 하자, 할머니는 웃으며 속삭인다. "그게 바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이유란다." 소년은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큰 소리로 외친다. "여보세요! 누군가 돌아왔어요!" 소년은 뛰어가며 말한다. "할머니, 누구요?" 할머니는 씩 웃으며 대답한다. "원래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