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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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븐틱 작성일25-12-18 17:06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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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리에 푹 빠진 나는 처음으로 파스타를 만들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 이리저리 재료를 준비하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마늘을 다지고, 올리브유를 팬에 두르고, 파스타 면을 삶기 시작했다.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게 다가갔는데, 정작 면이 살짝 덜 익었다는 걸 깜빡했다.
그래서 나는 '조금만 더 삶으면 되겠지' 하며 불을 더 높이고 기다렸다. 그러는 사이 부엌에서 파스타가 끓는 소리가 점점 놀라운 소리로 변해갔고, 곧 뜨거운 김이 내 얼굴을 덮쳤다. 다 만들고 그릇에 담았을 때, 파스타가 바닥에 딱 붙어버린 채 한덩어리로 움직이지 않았다. 흠칫 놀라며 '그럼 나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지?' 싶었지만 그냥 큰 힘으로 눌러보았다.
어떡해, 내 파스타가… 구형이 되었다! 결국 나는 접시 속 '파스타 구슬'과 함께 이걸 어떻게 먹을지를 고민하며, 결국 '미니 파스타 피자'로 먹기로 마음먹었다.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기로 하니, “좀 특별한 요리네!”라고 답이 왔다. 나의 첫 요리는 이렇게 실패 속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역시 요리는 반전의 묘미가 있는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