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그는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어 현대적인 사료와 다양한 장난감을 구입했다. 그 고양이는 이름이 '모모'였다. 자랑스러운 남자는 고양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집안을 완벽히 준비했다. 그런데 모모는 남자가 준비한 모든 것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대신, 그의 발밑에 있는 종이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남자는 의아해하며 말했다. "모모야, 이건 비싼 장난감들이잖아. 왜 종이상자를 좋아하니?" 모모는 그저 그 안에서 고양이답게 누워 있었다. 며칠 후, 남자는 친구에게 고양이 키우는 재미를 이야기했다. "모모가 자꾸 종이상자에만 들어가!"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고양이의 심리야. 비싼 장난감보다 종이가 더 재밌거든."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그러면 나도 기분 전환해볼까?" 그는 종이상자를 가져와 앉았다. 그런데 그 순간, 모모가 상자에 들어가 남자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이건 내 공간이야! 너는 나가!" 결국 남자는 고양이의 심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한참을 상자 밖에서 추위를 견뎌야 했다. 하지만 모모는 그러한 남자의 모습을 보며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인간도 참 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