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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야놀자’(야놀자 플랫폼)는 2020년부터 5년간 전국 30여 개 지자체, 공공기관과 진행한 총 86건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여행 부문에서 약 21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가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본격적인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실시하기 이전인 2019년(1~11월)과 올해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134%, 비용처리 137% 증가했다. 단순히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를 넘어 지역 내 신규 일자리도 두 배 이상 늘리는 역할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 협력 프로젝트가 지역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온 것이다.
특히 야놀자와 부산관광공사의 협력은 다른 지역으로 확장과 적용 가능한 대표적인 민관 협력의 성공 사례로 주목 고용주가 직원에게 보내는 해고통보 메일을 의미하는 용어 받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관광공사 본사에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과 박성식 야놀자 플랫폼 부대표를 만나 민관 협력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관해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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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부산관광공사 본사에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가운데)와 박성식 야놀자 부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야놀자와부산관광공사의 민관협력 신용대출한도조회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정고 있다.







부산광역시, 야놀자와 협력 관광상품 판매↑

야놀자와 부산관광공사가 2018년부터 공동 개발한 ‘ 개인사업자 햇살론 부산광역투어패스’는 부산의 다양한 관광지를 하나로 연결하며 관광객의 편의를 크게 증대시켰다. 2022년에는 부산 지역 숙소와 레저 상품을 통합한 ‘부산전용관’을 개설해 단 한 달 만에 부산 숙소 거래액은 전년 대비 30%, 레저 거래액은 96%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박성식 부대표는 “단기간 반짝 성과보다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목표로 처음부터 장기간 전략적인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야놀자 플랫폼이 매력적인 부산 관광 콘텐츠를 빠르게 유통시키는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관광공사와 야놀자와의 협력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야놀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유발효과 2조 4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9580억원에 달했다. 전국 30여개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유발한 전체 21조 9000억원 경제효과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정실 사장은 “관광 상품 개발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관광 허브 도시 도약이라는 공동의 비전과 목표 아래 야놀자와의 협력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부산을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박 부대표는 “부산은 글로벌 관광 도시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해양 관광·미식 관광·야간 관광 등 다양한 콘텐츠와 뛰어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지역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미슐랭 가이드 부산판 발간, 해운대 드론쇼, 감천문화마을 활성화 등을 선보인 부산은 최근 관광 콘텐츠가 다변화하면서 관광·여행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싱가포르, 홍콩 등과 같은 글로벌 관광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플레이, 워크, 리브 부산’(Play, Work, Live Busan)이라는 새로운 도시 슬로건을 개발, ‘살기 좋고 즐기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6일 부산관광공사 본사에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왼쪽)와 박성식 야놀자 부대표(오른쪽)가 야놀자와 부산관광공사의 민관협력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역 기반 플랫폼 기능 확대…지속가능 성장해야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박 부대표는 글로벌 관광 도시 도약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디지털화와 언어 장벽 해소’를 꼽았다. 그는 “부산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에 디지털 기술을 더하는 ‘디지털 전환’(DX) 시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금보다 더 쉽고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관광 자원을 해외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플랫폼과 해외 플랫폼의 연동이 필수”라고 강조한 박 부대표는 “언어와 마케팅 문제를 해결한다면 부산의 관광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 부대표와 이 사장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신뢰’와 ‘지속가능성’ 기반의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에 뿌리를 둔 토종 플랫폼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공공과 민간의 관계가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고 받는 관계를 넘어 각자의 장점과 역할을 공유하는 수평적 협력 관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실 사장은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의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기반 플랫폼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단기적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식 부대표도 “지역 관광이 활성화하려면 지역과 플랫폼 모두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지자체와 기업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파트너십을 갖추는 것부터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록 (roc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