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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보리민 작성일25-08-26 19:50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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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뿐이었다. 하더군. 않고 되었지. 혜주에게만큼은 자신의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강 감독은 영화의 성공 요인으로 ‘이야기’를 꼽으며 “인종, 연령을 넘어 모든 사람은 사랑과 안정, 인정을 바란다”며 “수치심, 두려움 등 보편적 감정을 극복해 가는 캐릭터에 대한 공감 덕분에 사랑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캐나다로 이민 갔을 때 초등학교 한 선생님이 제 출신지를 묻기에 ‘한국’이라고 답했는데 지도에서 찾아내질 못했어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다고 설명해도요. 사람들이 보는 우리나라가 이렇구나 충격을 받았고, 그때부터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픈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올쌈바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가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은 자신을 “강민지”라는 한국 이름으로 먼저 소개했다. “마음 깊이 한국인이라 느끼고, 어딜 가나 한국인이라고 소개한다”는 그는 “가끔 캐나다인인 것을 잊어버리기도 한다”며 웃어 보였다.야마토사이트

올해 6월 공개된 케데헌은 악령에 맞서는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사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으로, 넷플릭스 역대 영화 중 두 번째로 많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사며 ‘K컬처 신드롬’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이 작품을 진두지휘한 강 감독은 서릴게임황금성
울에서 태어나 5세 때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한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애니메이션 ‘슈렉’ ‘장화 신은 고양이’ ‘쿵푸팬더’ 등에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참여했던 그는 첫 장편 연출작으로 케데헌을 만들었다. “해외에서 만든 한국 콘텐츠 중 틀린 것들이 많아 바로잡고 싶었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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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이 제작 과정 중 가장 중점을 둔 것도 ‘한국 문화를 숨김 없이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저승사자, 도깨비 등을 떠올리다가 ‘데몬 헌터’를 생각해냈고, 후에 ‘케이팝’을 덧붙였다. 강 감독은 “저는 굿이 최초의 콘서트라고 생각했다”며 “무당 문화가 한국만의 문화이기에 선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대중목욕탕 등 한국 문화세력주
를 철저히 고증했는데, 팀 내 한국인들과 팀워크를 발휘해 하나하나 시정했다.




케데헌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만으로도 여러 신기록을 세웠다. ‘골든(Golden)’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 8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이름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중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기록을 세운 ‘골든’은 가장 만들기 어려운 곡이었다고 한다. 강 감독은 “케데헌 주제가 ‘음악의 힘’인 만큼 고음인 노래를 들을 때 설레고 감정이 격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데모를 듣는 순간 눈물이 났다. 최종본을 들을 땐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케데헌의 성공을 보면서 한국 콘텐츠 업계에서는 뼈아픈 성찰이 나온다. 같은 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국내 OTT·FAST 산업의 AI 혁신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최주희 티빙 대표는 “(우리가 못 만들어) 뼈아프다”고 했고,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역시 “우리 역량으로도 ‘케데헌’ 같은 작품을 만들어 생태계에 선순환 효과가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강 감독은 한국 콘텐츠가 가진 잠재력에 대해 “남들을 의식하는 순간 콘텐츠의 진정성은 모두 사라진다”며 “앞으로 한국 문화가 더 글로벌하게 뻗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있는 그대로, 자신감 있게 한국적 감성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속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강 감독은 “많은 팬들이 기다리는 걸 안다. 아직 오피셜한 건 아니지만 아이디어는 있다”며 “판소리 등 한국의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케데헌을 아카데미 수상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강 감독은 “그 누구도 수상을 이유로 창작하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인정받을 수 있다면 큰 의미일 것 같다. 대단한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