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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다고 우리들은 치우는 결코 있는 수 날노벨문학상의 힘
<소년이 온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생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기리며.' 스웨덴 한림원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공개한 문장이다. 수상자는 소설가 한강. 2024년 10월 10일, 한국은 저녁이었다.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노벨상 수상. 한국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어안이 벙벙했을 거다. 문학계 종사자는 물론, 누 바다이야기무료 구든 한동안 뿌듯한 마음이 가득했다. 그의 작품을 읽었든 안 읽었든. 2024년 연말 서점가는 한강의 작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몰렸다. 2024년만의 일이었을까. 이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졌다. 사람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강력한 상징성에 호응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면 읽어야지, 하는 마음.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면 외국 작가의 작품도 판매율이 치솟는 골드몽게임 다. 한국 작가인 만큼 그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2025년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였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2025 베스트셀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소년이 온다>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다른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역시 10위 안에 들었다. 심지어 <소년이 온다>는 지난 10년 동안 예스24에서 바다이야기오리지널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등극했다. 말 그대로 판매가 폭증한 셈이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싶어 했다. 계기가 필요했을 뿐이다. 노벨문학상이 확실히 자극했다. 한국 최초라는 특별함도 작용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다시 책 읽을 계기를 마련했다. 어떤 이유든 읽으면 그다음으로 이어진다.
소설 릴짱 읽는 사회
<혼모노>
노벨문학상은 소설가 한강만의 경사가 아니었다.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그 관심은 한국 문학으로도 확장했다. 예스24 발표에 따르면, 100위권 내에 소설·시·희곡 도서가 21권이나 올랐다. 오리지널골드몽 특히 해당 분야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나 급증했다. 한강의 작품을 제외하고도 한국 소설은 19.5%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런 흐름에서 한 작가의 작품이 2025년을 관통했다. 성해나의 <혼모노>다. 표제작인 <혼모노>를 비롯해 그가 발표한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예리한 문제의식과 흡입력 있는 서사로 세태의 풍경을 담아냈다. 배우 박정민의 소설 평이 특히 강렬했다.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젊은 작가에 관심이 늘어났다는 기사 대부분 <혼모노>를 중심에 두고 얘기한다. 그럴 만하다. <혼모노>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와 예스24 베스트셀러에서 각각 4위와 3위에 올랐다. 많이 팔리기도 했거니와 인지도도 높다. 예스24와 알라딘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선 각각 3위와 1위에 올랐다. 인터넷 서점이 선정한 올해의 책은 판매 순위가 아니다. 사람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읽은 책이든, 읽고 싶은 책이든, 아는 책이든 인지도가 순위를 결정한다. <혼모노>는 2025년에 출간된 소설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모두의 관심을 끈 소설이 등장하면 시장이 확장한다. <혼모노>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앞으로도 발휘할 거다. 소설은 여전히 독서의 핵심 장르였다.
연예인의 영향력
<초역 부처의 말>
베스트셀러 자료를 찾아보다가 의문이 생겼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이 발표한 순위에 낯선 책이 한 권 있었다. <초역 부처의 말>이란 책이다. 알라딘은 3위, 교보문고와 예스24는 6위에 올랐다. 함께 10위권에 있는 책들과는 달리 이질감이 들었다. <소년이 온다>는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까.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대통령의 책이니까. <단 한 번의 삶>은 유명 작가의 에세이니까. <초역 부처의 말>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 일본 스님이 부처의 말을 알기 쉽게 축약해 쓴 책이다. 2025년이 불교에서 중요한 해인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이브의 장원영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추천한 책이다. "일을 하다 보면 힘에 부치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 그 책을 읽으면 세상에 화날 일이 없다"고 하면서. '럭키비키' 장원영의 영향력이 이렇게 클 줄이야. 연예인이 추천한 책이 화제에 오르는 경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연예인 누군가가 얘기하면 판매율이 상승하는 것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 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를 정도인 줄은 몰랐다. 사람들의 삶에 연예인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걸 새삼 절감했다. 그러고 보면 외국 서점엔 BTS가 읽은 책 코너가 따로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보면 대다수 사람들은 책을 읽고 싶어 한다. 단지 뭘 읽을지 고르지 못할 뿐이다. 장원영이 골라주니 이렇게 많이 본다.
삶에 대한 공감
<단 한 번의 삶>
에세이는 저자의 체험이나 느낌을 엿보게 한다. 저자는 한 개인이지만, 그의 이야기는 자신에게만 해당하진 않는다. 한 개인의 이야기가 다수의 이야기로 뻗어나갈 수도 있다. 그 시점에서 에세이는 공감을 얻는다. 많은 사람이 찾은 에세이는 그만큼 이야기에 공감했다는 뜻이다. 혹은 그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쨌든 찾아서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그 의미를 내포한다. <단 한 번의 삶>은 그런 에세이다. 소설가 김영하가 6년 만에 선보인 에세이. 김영하는 소설가지만 에세이도 잘 쓴다. 이전에 펴낸 에세이 <여행의 이유>도 60만 명이 넘는 독자가 봤다.
정치 이슈를 품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6월 3일까지. 이 시기는 한국 역사의 굵직한 순간으로 기록될 테다. 계엄과 파면, 갈등과 대립, 구속과 선거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미래의 어느 날, 분명히 영화로 이 기간을 복기할 때가 올 거라 확신한다.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에서도 이 기간은, 어떤 이유로든 강렬한 순간이 됐다. 사람들은 그 기간 내내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 끝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더불어 한 인물도 있었다.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다. 정치인 이재명이 대통령 이재명으로 등극하는 극적인 순간. 원래 대통령에 당선만 해도 극적이다. 정치인 이재명이 겪은 여러 일들을 기억하면 더욱 극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책 한 권에도 반영됐다. 저자 이재명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3위, 예스24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많은 사람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선명하게 남았다. 예스24 올해의 책 1위에 올랐다. 알라딘 올해의 책에는 5위를 기록했다. 많이 팔리고, 인상도 많이 남았다. 정치인으로 오래 활동한 만큼 그가 낸 책은 여러 권이다. 자서전도, 에세이도 있다. 그럼에도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많이 팔린 이유가 있다.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까지 그의 시선을 담아냈다. 정치 이슈를 온전히 품은 셈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될 수밖에 없다.
AI의 시대를 맞아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경제경영 분야 책은 꾸준히 팔린다. 특히 전업 투자자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책은 단골 베스트셀러다. 2023년 출시한 <세이노의 가르침>이 예스24에서 지난 10년 동안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책이었다. 원래 잘 팔리는 분야의 책인데, 2025년에는 현실 이슈가 작용했다. 2025년 하반기를 떠올려보자. 국내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넘었다. 반도체 수혜주가 대장주로 등극했다. 이런 경제 이슈는 책에도 반영됐다.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인 경제경영 분야 책이 11월에는 99.3% 신장률까지 기록했다. 이 증가세의 핵심은 재테크 관련 서적이다. 인공지능, ETF, 비트코인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런 경제 이슈에서 한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다. 애초 GPU로 세계경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원래 유명했는데 '깐부회동'으로 국내에서 더 주목받았다.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는 그의 공식적인 자서전이다. 2025년 출간했다. 기존에도 그를 다룬 책은 여럿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젠슨 황이 <뉴요커> 기자인 저자에게 써달라고 요청한 책이다. 3년 동안 젠슨 황을 밀착 취재하고, 엔비디아 관계자 300여 명을 만난 결과물이다.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다. 예스24 올해의 책 14위에 올랐을 뿐이다. 하지만 경제경영 분야 책의 상징적인 의미로는 충분하다. 젠슨 황을 빼고 어떻게 2025년 경제를 말할까.
" 연예인 누군가가 얘기하면판매율이 상승하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그럼에도 한 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를 정도인 줄은 몰랐다."CREDIT INFO
Editor 김종훈Photographer 송태찬
<소년이 온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생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기리며.' 스웨덴 한림원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공개한 문장이다. 수상자는 소설가 한강. 2024년 10월 10일, 한국은 저녁이었다.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노벨상 수상. 한국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어안이 벙벙했을 거다. 문학계 종사자는 물론, 누 바다이야기무료 구든 한동안 뿌듯한 마음이 가득했다. 그의 작품을 읽었든 안 읽었든. 2024년 연말 서점가는 한강의 작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몰렸다. 2024년만의 일이었을까. 이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졌다. 사람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강력한 상징성에 호응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면 읽어야지, 하는 마음.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면 외국 작가의 작품도 판매율이 치솟는 골드몽게임 다. 한국 작가인 만큼 그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2025년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였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2025 베스트셀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소년이 온다>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다른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역시 10위 안에 들었다. 심지어 <소년이 온다>는 지난 10년 동안 예스24에서 바다이야기오리지널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등극했다. 말 그대로 판매가 폭증한 셈이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싶어 했다. 계기가 필요했을 뿐이다. 노벨문학상이 확실히 자극했다. 한국 최초라는 특별함도 작용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다시 책 읽을 계기를 마련했다. 어떤 이유든 읽으면 그다음으로 이어진다.
소설 릴짱 읽는 사회
<혼모노>
노벨문학상은 소설가 한강만의 경사가 아니었다.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그 관심은 한국 문학으로도 확장했다. 예스24 발표에 따르면, 100위권 내에 소설·시·희곡 도서가 21권이나 올랐다. 오리지널골드몽 특히 해당 분야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나 급증했다. 한강의 작품을 제외하고도 한국 소설은 19.5%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런 흐름에서 한 작가의 작품이 2025년을 관통했다. 성해나의 <혼모노>다. 표제작인 <혼모노>를 비롯해 그가 발표한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예리한 문제의식과 흡입력 있는 서사로 세태의 풍경을 담아냈다. 배우 박정민의 소설 평이 특히 강렬했다.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젊은 작가에 관심이 늘어났다는 기사 대부분 <혼모노>를 중심에 두고 얘기한다. 그럴 만하다. <혼모노>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와 예스24 베스트셀러에서 각각 4위와 3위에 올랐다. 많이 팔리기도 했거니와 인지도도 높다. 예스24와 알라딘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선 각각 3위와 1위에 올랐다. 인터넷 서점이 선정한 올해의 책은 판매 순위가 아니다. 사람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읽은 책이든, 읽고 싶은 책이든, 아는 책이든 인지도가 순위를 결정한다. <혼모노>는 2025년에 출간된 소설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모두의 관심을 끈 소설이 등장하면 시장이 확장한다. <혼모노>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앞으로도 발휘할 거다. 소설은 여전히 독서의 핵심 장르였다.
연예인의 영향력
<초역 부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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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공감
<단 한 번의 삶>
에세이는 저자의 체험이나 느낌을 엿보게 한다. 저자는 한 개인이지만, 그의 이야기는 자신에게만 해당하진 않는다. 한 개인의 이야기가 다수의 이야기로 뻗어나갈 수도 있다. 그 시점에서 에세이는 공감을 얻는다. 많은 사람이 찾은 에세이는 그만큼 이야기에 공감했다는 뜻이다. 혹은 그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쨌든 찾아서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그 의미를 내포한다. <단 한 번의 삶>은 그런 에세이다. 소설가 김영하가 6년 만에 선보인 에세이. 김영하는 소설가지만 에세이도 잘 쓴다. 이전에 펴낸 에세이 <여행의 이유>도 60만 명이 넘는 독자가 봤다.
정치 이슈를 품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6월 3일까지. 이 시기는 한국 역사의 굵직한 순간으로 기록될 테다. 계엄과 파면, 갈등과 대립, 구속과 선거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미래의 어느 날, 분명히 영화로 이 기간을 복기할 때가 올 거라 확신한다.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에서도 이 기간은, 어떤 이유로든 강렬한 순간이 됐다. 사람들은 그 기간 내내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 끝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더불어 한 인물도 있었다.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다. 정치인 이재명이 대통령 이재명으로 등극하는 극적인 순간. 원래 대통령에 당선만 해도 극적이다. 정치인 이재명이 겪은 여러 일들을 기억하면 더욱 극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책 한 권에도 반영됐다. 저자 이재명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3위, 예스24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많은 사람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선명하게 남았다. 예스24 올해의 책 1위에 올랐다. 알라딘 올해의 책에는 5위를 기록했다. 많이 팔리고, 인상도 많이 남았다. 정치인으로 오래 활동한 만큼 그가 낸 책은 여러 권이다. 자서전도, 에세이도 있다. 그럼에도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많이 팔린 이유가 있다.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까지 그의 시선을 담아냈다. 정치 이슈를 온전히 품은 셈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될 수밖에 없다.
AI의 시대를 맞아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경제경영 분야 책은 꾸준히 팔린다. 특히 전업 투자자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책은 단골 베스트셀러다. 2023년 출시한 <세이노의 가르침>이 예스24에서 지난 10년 동안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책이었다. 원래 잘 팔리는 분야의 책인데, 2025년에는 현실 이슈가 작용했다. 2025년 하반기를 떠올려보자. 국내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넘었다. 반도체 수혜주가 대장주로 등극했다. 이런 경제 이슈는 책에도 반영됐다.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인 경제경영 분야 책이 11월에는 99.3% 신장률까지 기록했다. 이 증가세의 핵심은 재테크 관련 서적이다. 인공지능, ETF, 비트코인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런 경제 이슈에서 한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다. 애초 GPU로 세계경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원래 유명했는데 '깐부회동'으로 국내에서 더 주목받았다.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는 그의 공식적인 자서전이다. 2025년 출간했다. 기존에도 그를 다룬 책은 여럿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젠슨 황이 <뉴요커> 기자인 저자에게 써달라고 요청한 책이다. 3년 동안 젠슨 황을 밀착 취재하고, 엔비디아 관계자 300여 명을 만난 결과물이다.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다. 예스24 올해의 책 14위에 올랐을 뿐이다. 하지만 경제경영 분야 책의 상징적인 의미로는 충분하다. 젠슨 황을 빼고 어떻게 2025년 경제를 말할까.
" 연예인 누군가가 얘기하면판매율이 상승하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그럼에도 한 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를 정도인 줄은 몰랐다."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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