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길을 걷다가 지갑을 잃어버렸다. 너무 당황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혹시 제 지갑 못 보셨나요?” 그러자 한 사람이 대답했다. “아니요, 하지만 비슷한 지갑을 찾고 있어요!” 남자는 더욱 당황하며 물었다. “왜요? 그 지갑이 뭐가 특별한데요?” 그러자 그 사람이 말하길, “제 것보다 훨씬 더 비싼 가짜 지갑이라서요!” 남자는 그 말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길을 걸을 때, 갑자기 뒷주머니에서 지갑의 존재를 느꼈다. “아, 여기 있었네!”하며 지갑을 꺼내는 순간, 다른 사람이 지나가며 대뜸 외쳤다. “와, 그건 제 지갑이고요!” 남자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그럼 그 가짜 지갑을 찾고 있었던 사람이 누구죠?” 다른 사람은 한참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아, 그건 저였어요! 그래서 제가 지갑을 잃어버린 걸 몰랐군요!” 다들 웃음을 터트리며 그들은 그 자리를 떠났다. 지갑이란 결국, 누군가의 소중한 ‘가짜’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