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한 마을에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항상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마다 실패하곤 했다. 그래서 그는 방울처럼 맑고 달콤한 '사랑의 묘약'이라는 신비한 물건을 찾아 나섰다. 어렵사리 앙증맞은 요정을 만나 묘약을 손에 넣었다. 이제 그는 이 묘약으로 모든 여자를 매료시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남자는 묘약을 직접 받아들고, 다가오는 여인에게 “사랑의 묘약!”이라고 외쳤다. 여인은 의아해하며 물어봤다. “그게 뭐야?” 남자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이 묘약을 마시면 당신은 저를 사랑하게 될 거예요!” 여인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왜 마시지 않고 저에게 주지 않나요? 당신이 마시면 사랑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겠네요.” 남자는 그 말을 듣고 당황하며 말했다. “그건… 그건 제가 당신을 사랑하려고 마시는 거잖아요!” 여인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구나.” 남자는 두 눈을 크게 뜨며 깨달았다. 결국 묘약이 아니라, 진심이 사랑의 열쇠라는 걸. 그는 그 자리에서 묘약을 땅에 던지며 한마디로 마무리했다. “그럼, 진짜로 나를 사랑해줄 여인을 찾아야겠다!” 그렇게 그는 다시 길을 나섰고, 아무도 묘약의 진실을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