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작가가 자신의 책을 완성하고 출판사에 제출했다. 그 책은 '모든 단어를 잃어버린 마을'에 대한 이야기였다. 출판사에서는 책을 읽고 너무 감명받아 출간 결정을 내렸다. 드디어 책은 출간되고, 많은 독자들이 그 독특한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뜻밖의 일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마을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작가도 신기해하면서 책을 읽은 독자들을 위해 그 마을을 찾아 나섰다. 이리저리 검색해도 정작 그 마을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작가는 마지막으로 출판사에 문의했다. 출판사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게 사실, 저희가 manuscript에서 '마을' 이라는 단어를 잃어버려서, 결국 모든 단어가 없어졌죠!" 작가는 당황하며 외쳤다. "그럼 제 책은 도대체 어떤 내용이죠?" 직원이 대답했다. "그냥 무한한 여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