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이 밖에서 돌아오자 고양이가 냉장고 앞에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야옹이, 뭘 그렇게 기다리고 있어?" 고양이는 고개를 들고 대답했다. "나는 뭔가를 기다리는 게 아니야. 사실 너를 기다리고 있었지!" 주인은 놀라며 물었다. "왜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고양이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너 언제쯤 나를 식사로 하려고 드실 건지 궁금해서!" 주인은 순간 멍해졌다. 사실 고양이는 주인을 통해 항상 최고의 세 끼를 먹고 있었고, 주인도 알고 보니 고양이 덕분에 매일 신선한 생선과 고기를 사오고 있었다. 결국 고양이는 주인에게 "그래도 나는 널 아낌없이 사랑해!"라며 발끝으로 탈탈 털었다. 주인은 고양이를 품에 안으며 웃음 지었다. "그래, 우리 다 서로가 필요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