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주인과 강아지가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주인은 강아지가 뒷마당에서 무언가를 파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주인은 "강아지야, 뭐해?"라고 물었다. 강아지는 헐떡이며 얼굴을 들고 대답했다. "사실, 내가 땅을 파는 건 비밀이야!" 주인은 궁금해하며 말했다. "비밀이라고? 대체 뭐길래?" 강아지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후 인상을 찌푸리며 비밀의 구멍 속으로 몸을 숨겼다. "이곳은 바로 강아지들의 보물 창고야!" 주인은 놀라서 "보물? 어떤 보물이 있는데?"라고 물었다. 강아지는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대답했다. "여기엔 사람들의 잃어버린 양말이 가득해! 우리 강아지들이 수집한 거야!" 주인은 한숨을 쉬며 "그게 비밀이라고?" 하며 웃었다. 그러자 강아지는 한껏 자랑스러워하며 말했다. "그래! 양말은 다들 도둑 맞아버리니까 내 비밀이라구!" 주인은 더욱 웃으며 "내 양말을 찾고 싶다면 네 친구들을 불러야겠어!"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