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숲속 다람쥐들이 모여 비밀 회의를 하기로 했다. 가장 큰 나무 아래에서 다람쥐들은 서로 모여 앉았고, 대표 다람쥐가 말했다. "이제 우리는 인간에게서 도토리를 더 많이 빼앗아야 합니다!" 온통 고개를 끄덕이는 다람쥐들. 그러다 한 다람쥐가 주저앉아 말했다. "근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들은 더 큰 존재잖아요." 대표 다람쥐가 자신감 차게 대답했다. "쉬워요! 우리가 도토리를 훔칠 때는 꼭 나무 위에서 떨어 뜨린 다음, '아! 미안해요!' 하고 대체하면 돼요!"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열광했다. 하지만 그때, 한 다람쥐가 손을 들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우리는 도토리를 빼앗아간 인간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하잖아요?" 대표 다람쥐가 생각에 잠겼다. "음... 그러면 이번엔 노래를 부르면서 도망가요! 그런데 어떤 노래가 좋을까요?" 그리고 다람쥐들은 나무 사이에서 "아~우, 도토리는 내 거~" 라는 노래를 부르며 성장한 인간의 경계 속으로 사라져갔다. 결국, 인간은 그들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이 녀석들, 도토리 다시 찾을 거면 더 좋은 노래를 불러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