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집에서 일하고 있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며 집중하고 있을 때, 내 반려견인 멍멍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는 귀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그 순간, 나는 간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간식을 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멍멍이를 비서처럼 대하기로 결심했다. "멍멍아, 나한테 물어봐! 내가 할 일을 잊지 않도록 도와줘!" 멍멍이는 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곤 곧이어 한쪽 귀를 기울이고 마치 중요한 정보를 듣는 듯이 구령을 찍었다. 그 후, 나는 "이메일 확인해 줘!"라고 외쳤다. 멍멍이는 제자리에서 회전하더니 마치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처럼 폼을 잡았다. 그러자 나는 투덜거리며 "명령을 수행한 후에는 간식 챙겨준다!"라고 추가 명령을 했다. 결국, 멍멍이는 내 아이디어가 너무 기발하다고 생각했는지 나를 뒷발로 부여잡고 계속해서 간식을 요구했다. 결국 우리는 즐거운 시간 속에 반전이 일어났다. 비서 역할을 다 하는 대신, 내가 반려견에게 간식 비서가 된 거다. 난 비서면 비서지, 간식은 간식일 뿐! 멍멍이와 나의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그날, 나는 간식과 함께 복잡한 비서 업무를 대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