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사랑에 빠진 여자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은 바람도 살랑살랑 부네, 이 기회에 마음을 전해야지!' 그는 공원에서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바람에 갈대가 흔들리는 모습이 그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죠. 드디어 그녀가 나타났고, 남자는 떨며 말했습니다. "나 너 좋아해. 사랑해!" 그런데 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와 그의 고백을 쏙 세어나가 버렸습니다. 여자 친구는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대답했습니다. "뭐라고? 잘 들리지 않아." 남자는 급히 대답했습니다. "나는, 바람이 휘날려서... 너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 여자가 웃으며 답했습니다. "아, 그러니까 바람이 너의 사랑을 날려버렸구나?" 남자는 당황하며 말했다. "아니, 지금 내 사랑은 공중으로 날아가 버린 게 아니라 여기서 엄청 크게 부르고 있다고!" 그 후 둘은 연애를 시작했고, 바람부는 날에 자주 만났습니다. 남자는 속으로 생각했죠. '이 바람이 나의 고백을 날려버린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랑의 시작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