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김씨는 아침 출근길에 지갑을 잃어버렸다. 평소에 너무 조심하는 사람이라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 찾아보았지만, 지갑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하루 종일 걱정하며 일하고,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야 지갑이 없던 일이 떠올랐다. “안돼! 이거 너무 큰일이야!” 하며 소리쳤다. 김씨는 자신의 모든 카드를 바꿔야 할까, 새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할까 고심했다. 절망적으로 소파에 앉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혹시 내가 지갑을 두고 자고 있었나?” 하고 확인하기 위해 방으로 가보았다. 드라마틱하게 방을 정리하고 이불을 치우니, 바로 그곳에서 반짝이는 지갑이 나타났다! “하! 다행이다!”라고 외치며 지갑을 꺼내보니, 안에 들어있던 모든 카드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지갑을 열어보니, 김씨의 아내가 쓴 쪽지가 있었다. “당신이 제발 잊지 말고 저녁에 장 봐와요! 지갑 찾았으면 제발 장도 사와!” 김씨는 웃음을 터뜨리며 다시 집을 나섰다. 결국 잃어버린 지갑은 찾았지만, 또 다른 “잃어버린” 과제가 남아버린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