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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을뉴스타파는 댓글공작팀 ‘자손군’을 운영한 리박스쿨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한 정황을 보도하고 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5월 27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후보 공약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리박스쿨과 함께 한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1월 9일에는 같은 당의 김민전 의원이 국회에 불러 소개한 백골단이 리박스쿨 관련 단체 간부들이었다. (관련 기사 : 리박스쿨 협력단체 간부들이 '윤석열 백골단' 조직)
조정훈, 김민전 의원은 이들이 어떤 단체인지 잘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극우단체와 국민의힘과의 연결고리는 계속 발견되고 있다.
이번엔 윤상현 의원이 리박스쿨과 ‘자손군’을 공동운영한 트루스코리아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도록 주선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주식포털
극우 인사들 총출동 한 ‘트루스코리아’... 백골단, 리박스쿨, 부방대 등
트루스코리아는 리박스쿨과 함께 ‘자손군’을 운영하며, 10만 사이버 댓글 부대를 양성을 목표로 내건 극우 단체다. 우수 댓글 작성자들에게 매월 포상금을 지급하고, 노인들을 상대로 댓글 다는 법을 교육했다. (관련 기사 : 또다른 '자손군' 댓글팀 '민주당증권마스터 김주형
해산운동본부 트루스코리아'...100만원씩 포상금)
트루스코리아는 국가바로세우기시민연합, 국제자유주권총연대, 자유민주시민연대,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언론인모임 등 10여개 단체가 모인 연합체로 지난해 11월 21일, 언론사 스카이데일리 주관으로 출범했다.
조정진 스카이데일리 당시 대표는 출범식에상한가연구소
서 “전 세계 네트워크가 트루스코리아에서 연결이 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정부영 트루스코리아 대표는 출범식에서 "부방대, 자유연대 등 뿔뿔이 흩어져있는 단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겠다"며 "영적 전쟁을 벌이겠다"고 공표했다. (출처: 이순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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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영 트루스코리아 공동대표는 “문화 전쟁, 역사 전쟁, 이념 전쟁, 그리고 곧 이 모든 것이 다 영적 전쟁이고 우리가 그동안 놓쳐왔던 것이 바로 교육에서 놓쳐 왔다”며 앞으로 뿔뿔이 흩어져있는 보수 지향 단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루스코리아 간부진에는 10여 개 협력단체와 70여 바다이야기사이트
명이 넘는 보수 지향 단체 인물들이 한 자리씩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다수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원과 댓글공작을 벌였거나, 윤석열 정권에서 언론장악 홍위병으로 나섰거나,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고 윤석열의 내란을 옹호한 자들이다.



트루스코리아 간부 70여 명 가운데 주요 인물을 추려 조직도로 재구성.


트루스코리아 공동대표단에는 정부영 씨를 포함해 백골단을 조직한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 부정선거 음모론을 대대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박주현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대표, 윤석열 탄핵 반대 대학 조직인 일명 ‘탄대청(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들)’ 정우진 대표, 리박스쿨 댓글공작팀의 청년리더로 활동한 정 모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임고문에는 황교안 부정선거부패방지대 대표, 고문단에는 이명박 정권 시절, 국정원 외곽 댓글부대로 활동한 NK지식인연대의 대표 김흥광 씨가 포함됐다.
사무국장에는 국정원으로부터 '대기업 매칭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노노데모 회계팀장이었던 리박스쿨 교육국장 최 모 씨와 과거 국정원이 운영한 댓글부대 거점이었던 서울 역삼동 소재 ‘부림주택’에 사무실을 둔 성상훈 글로벌디펜스뉴스 대표, 류희림 청부민원 사건 리스트에 등장하는 오정환 전 MBC제3노조위원장, 그리고 가짜뉴스 시상식을 개최하며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홍위병으로 나선 자유언론국민연합 대표이자 현 EBS 이사인 이준용 씨 등 대표적인 극우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트루스코리아 국회 기자회견 주선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실상 리박스쿨과 한 몸처럼 활동하는 트루스코리아는 지난 3월 12일, 국회에서 ‘탄핵 반대 진짜 내란범은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트루스코리아 ▲부정선거부패방지대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등의 단체가 참여·주최했다. 



윤상현 의원 주선으로 트루스코리아 등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부영 트루스코리아 대표는 왼쪽에서 두 번째 섰다.


이날 정부영 대표는 “매국노, 반역, 친중파들 종북 주사파는 재산몰수 (해야 하고) 가족과 함께 북한과 중국으로 영구 추방하기 바라며”라며 “반역 민주당 해산을 위한 천만 국민 서명 운동을 제창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Korea 구국연대’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윤상현 의원도 이때 참석해 “4선 국회의원과 해수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전 의원, 한상대 전 검찰총장님께서 공동 의장을 맡고 계신다. 오늘 시국선언을 통해 탄핵 입장을 밝히겠다”며 시국선언을 소개했다.



윤석열 탄핵을 20여일 앞두고, 윤상현 의원이 국회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Korea 구국연대' 시국선언은 트루스코리아 기자회견과 함께 이뤄졌다.


이로써 국회에 극우단체들을 불러들인 국민의힘 의원은 조정훈, 김민전, 윤상현 의원까지 총 3명으로 확인된다. 정확히 어떤 단체인지 모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당사자 해명과 달리, 국민의힘과 극우단체들이 긴밀히 협력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해당 기자회견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된 행사이며, 참석자 개인의 소속이나 과거 활동 이력과 특정 단체와의 관련성 등에 대해 의원실 차원에서 사전 인지하거나 관여한 바가 없다”며 "트루스코리아와 리박스쿨, 자손군의 활동 내역에 대해 답변할 만한 정보를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알려왔다.
뉴스타파 박종화 bell@newsta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