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집에 돌아오니 고양이가 거실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보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남자는 가까이 다가가서 물어보았다. "뭐하니, 짜장아?" 고양이는 수염을 쭉 뻗으며 대답했다. "아니, 우리가 뭘 하느냐가 중요해! 이제부터 내가 아빠야!" 남자는 고양이의 말을 믿을 수 없어 웃었다. "응? 네가 아빠라고? 그럼 나는 뭐? 할아버지냐?" 고양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정확히 맞아요! 당신의 하루 종일 일하는 모습은 마치 할아버지를 보는 것 같아요!" 남자는 억울한 듯이 말했다. "내가 매일 일하면서 너를 위해 밥을 사주는 건 알지? 네가 뭘 할 수 있다고!" 고양이는 한쪽 발을 들고 다리를 긁으며 답했다. "글쎄요, 하지만 적어도 나도 하루에 한 시간은 잠을 자잖아요. 당신은 하루 종일 일하면서 왜 그렇게 피곤해해요?" 그 순간, 무심코 방 안을 바라보던 남자는 느낀 바가 있었다. "아, 정말 반전이네. 내가 대충 일하고, 너는 철저하게 휴식 중이구나!" 고양이는 만족한 듯이 미소 지으며 외쳤다. "맞아요! 오늘부터는 모든 고양이가 대장을 해요! 우리는 '슬픈 고양이의 반란’의 주인공이 될 거예요!" 이렇게 남자는 고양이의 반란이 시작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동안 자신이 고양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고 착각했다는 사실에 깨달음을 얻었다. 결국, 고양이와 남자는 서로의 입장에서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나누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