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안산 단원을' 박순자·김남국, 나란히 폭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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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아호 작성일20-03-13 07:05 조회5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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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하는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김남국 더불어민당 예비후보가 12일 각각 다양한 비리와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박순자, 비서 각종 비리행위 '폭로'…김남국, 4억 보이스피싱 숨겼다 '들통'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4·15 총선에서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하는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단수공천)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전략공천)에게 12일 동시에 폭탄이 떨어졌다. 박 의원은 다양한 비리에 대한 내부고발이 나왔고, 김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키기 위해 받은 후원금 중 4억 원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당한 것을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먼저 박 의원의 운전기사(수행비서)로 7년가량 일했던 허정 전 비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양심선언문'에서 박 의원의 비리와 갑질행위를 공개했다.
◆박순자 전 운전기사 "일하면서 도둑질만 배웠다"
허 전 비서는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배운 것은 도둑질밖에 없었다"라며 "안산시 꽃나무, 개인 소유의 꽃나무를 불법 도취했고, 공공기물을 도둑질하도록 강요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7급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했으나 매월 150만 원만 주고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일했고, 20대 국회에선 박 의원이 국회 사무실에 실제 근무하지 않는 김모 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시켰다"라며 "명절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리기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허 전 비서는 2017년 12월 한과 선물세트를 250개(총 650만 원) 구입한 계약서와 파헤쳐진 풍도 복수초 꽃밭 사진을 공개했다.
박순자 통합당 의원의 전 운전기사가 12일 박 의원의 각종 비리 폭로와 함께 제시한 대량의 선물 구매 계약서와 파헤쳐진 풍도 복수초 꽃밭. /허정 전 비서 제공
허 전 비서는 "지난 7년여간 박 의원으로부터 심한 모멸감과 좌절감을 느끼면서도 평범한 시민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가정을 지키기 위해 참아왔다"며 "오랜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중 21대 총선을 앞두고 박 의원이 통합당의 안산단원을 단수공천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 정치에 대한 깊은 회의가 들어 그간 박 의원의 비행, 불법을 고백하는 것이 유권자에게 속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믿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했다.
의혹 관련 박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더팩트>는 본인과 보좌진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또, 국회 본관 국토교통위원장실과 국회 의원회관 박 의원실을 찾았지만, 모두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김남국, 뒤늦게 '개국본 보이스피싱' 피해 드러나
박 의원과 경쟁해야 할 민주당 김 후보도 이날 후원금 의혹이 불거졌다. 김 후보는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면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던 단체(개싸움 국민운동 본부, 이하 개국본)의 후원금 사용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개국본 간부 A 씨가 지난해 10월 "4억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국본은 이 사실을 숨기고 후원금을 계속 모금해 20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일보에 따르면 개국본 측이 경찰에 신고한 날은 지난해 10월 9일인데, 김 후보는 같은 달 16일 개국본 대표 이모 씨와 함께 유튜브 방송해서 '1~9차(집회) 월 회비 정산'를 설명하면서 "회비를 집회에 투명하게 썼다"며 "(수입·지출상) 안 맞는 것은 6580원뿐"이라고 했다. 보이스피싱 사실을 숨긴 것으로 거짓말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김 후보 역시 4억 원 보이스피싱 거짓말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김 후보의 거짓말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후보 개인의 도덕성은 물론, 논란에도 전략공천을 밀어붙인 당 지도부에도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외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이효균 기자
박 의원과 김 후보는 각각 통합당과 민주당에서 안산 단원을 공천을 확정 받은 후보들이다. 이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는 타 정당 후보는 정우혁(27) 자유공화당 예비후보, 이윤배(59)·박홍익(42)·이혜정(54)·장희선(57)·김상식(59)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뿐이다.
안산 단원을은 17~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2차례(제종길·부좌현 전 의원), 통합당 후보가 2차례(박순자 의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양당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던 격전지다.
그러나 거대양당의 두 후보가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부적절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되며 지역 유권자들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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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동영상 플랫폼 콘텐츠 결제, 온라인 쇼핑 등의 혜택을 담은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2월 넷째 주 온라인 결제액 2조7611억 원 '역대 최대'
[더팩트│황원영 기자] 워킹맘인 김은영(31) 씨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자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온라인 쇼핑 빈도가 높아졌다. 먹거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다. 일과 육아가 끝난 후 밀린 드라마를 보기 위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정기권도 끊었다. 가족들이 쓸 마스크를 사기 위해 수시로 온라인 쇼핑몰을 드나들다 보니 다른 생필품들을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집에서 심심해하는 아이를 위해 장난감도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코로나19가 소비 패턴을 바꿨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외부 활동이 대폭 줄어들면서 온라인 소비량이 급증했다. 집에 머물면서 음식을 시켜 먹고, 여가를 보내기 위한 OTT 이용이 증가했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들도 '언택트(Untact)'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드사들은 온라인 쇼핑이나 구독 결제 혜택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2월 3일부터 3월 1일까지 국내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총 9조2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첫째 주(3~9일) 2조920억 원이던 온라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둘째 주(10~16일) 2조1111억 원, 셋째 주(17~23일) 2조2817억 원으로 조금씩 늘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넷째 주(24~1일)에는 2조7611억 원으로 급증했다.
2월 넷째 주의 온라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6%(9911억 원) 늘어났다. 이 기간 온라인 승인 비중도 17.5%에서 27.8%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주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다.
이에 카드사들은 언택트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우선 롯데카드는 온라인 쇼핑이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온라인 쇼핑 할인 혜택을 담은 '치어업(Cheer up)' 이벤트를 진행한다.
31일까지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GS프레시 온라인몰에서 각각 3·5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을 할인해 준다. 16일부터 31일까지는 오아시스마켓에서 4·8만 원 이상 결제 시 2000원·4000원을 할인해 준다. 또한 31일까지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5만 원 이상 앱카드 결제 시 2000원을 할인해주고, SSG닷컴·롯데온(ON)·인터파크에서 5만 원 이상 앱카드 결제 시 1000원을 할인해준다.
롯데홈쇼핑에서는 16일 5만 원 이상 결제 시, 롯데닷컴에서는 16일과 17일 7만 원 이상 결제 시 결제금액의 5%를 각각 최대 20만 원·7만 원까지 할인해 준다. 29일에는 롯데카드로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5%를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는 요일별로 지정된 온라인쇼핑몰에서 M포인트 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M포인트위크 03' 이벤트를 15일까지 진행한다.
13일 CJ몰에서 구매할 경우 이용금액의 50%를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주말인 14일과 15일에는 각각 마켓컬리와 하이마트쇼핑몰에서 쇼핑 금액의 절반을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하이마트쇼핑몰에서는 결제 건당 최고 15만 M포인트까지 사용 가능하며, 나머지 쇼핑몰에서는 결제 건당 최고 3만 M포인트 사용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현대카드는 언택트 소비층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혜택에 집중한 '디지털 러버'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디지털 러버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SSG페이, 스마일페이, 쿠페이에서 사용할 경우 결제금액의 5%를 매월 1만 원까지 할인하는 혜택을 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집 안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을 내놨다. 소비자가 3월 한 달간 '왓챠플레이' 등 OTT를 정기구독할 경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왓챠플레이와 음악서비스 '플로(FLO)'를 정기구독할 경우, 첫 결제금액의 30%를 캐시백 제공한다. '웨이브'를 정기구독할 경우 2회차와 3회차 결제 금액에 대해 각 3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의 유료멤버십인 슈퍼클럽 첫 가입 시 3000원 캐시백해준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3일 구독경제 혜택을 제공하는 '딥원스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멜론 등 정기결제 이용 시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카드사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트렌드 등 고객의 달라진 생활 패턴에 따른 맞춤형 혜택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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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하는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김남국 더불어민당 예비후보가 12일 각각 다양한 비리와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박순자, 비서 각종 비리행위 '폭로'…김남국, 4억 보이스피싱 숨겼다 '들통'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4·15 총선에서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하는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단수공천)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전략공천)에게 12일 동시에 폭탄이 떨어졌다. 박 의원은 다양한 비리에 대한 내부고발이 나왔고, 김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키기 위해 받은 후원금 중 4억 원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당한 것을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먼저 박 의원의 운전기사(수행비서)로 7년가량 일했던 허정 전 비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양심선언문'에서 박 의원의 비리와 갑질행위를 공개했다.
◆박순자 전 운전기사 "일하면서 도둑질만 배웠다"
허 전 비서는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배운 것은 도둑질밖에 없었다"라며 "안산시 꽃나무, 개인 소유의 꽃나무를 불법 도취했고, 공공기물을 도둑질하도록 강요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7급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했으나 매월 150만 원만 주고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일했고, 20대 국회에선 박 의원이 국회 사무실에 실제 근무하지 않는 김모 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시켰다"라며 "명절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리기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허 전 비서는 2017년 12월 한과 선물세트를 250개(총 650만 원) 구입한 계약서와 파헤쳐진 풍도 복수초 꽃밭 사진을 공개했다.
박순자 통합당 의원의 전 운전기사가 12일 박 의원의 각종 비리 폭로와 함께 제시한 대량의 선물 구매 계약서와 파헤쳐진 풍도 복수초 꽃밭. /허정 전 비서 제공
허 전 비서는 "지난 7년여간 박 의원으로부터 심한 모멸감과 좌절감을 느끼면서도 평범한 시민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가정을 지키기 위해 참아왔다"며 "오랜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중 21대 총선을 앞두고 박 의원이 통합당의 안산단원을 단수공천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 정치에 대한 깊은 회의가 들어 그간 박 의원의 비행, 불법을 고백하는 것이 유권자에게 속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믿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했다.
의혹 관련 박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더팩트>는 본인과 보좌진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또, 국회 본관 국토교통위원장실과 국회 의원회관 박 의원실을 찾았지만, 모두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김남국, 뒤늦게 '개국본 보이스피싱' 피해 드러나
박 의원과 경쟁해야 할 민주당 김 후보도 이날 후원금 의혹이 불거졌다. 김 후보는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면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던 단체(개싸움 국민운동 본부, 이하 개국본)의 후원금 사용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개국본 간부 A 씨가 지난해 10월 "4억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국본은 이 사실을 숨기고 후원금을 계속 모금해 20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일보에 따르면 개국본 측이 경찰에 신고한 날은 지난해 10월 9일인데, 김 후보는 같은 달 16일 개국본 대표 이모 씨와 함께 유튜브 방송해서 '1~9차(집회) 월 회비 정산'를 설명하면서 "회비를 집회에 투명하게 썼다"며 "(수입·지출상) 안 맞는 것은 6580원뿐"이라고 했다. 보이스피싱 사실을 숨긴 것으로 거짓말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김 후보 역시 4억 원 보이스피싱 거짓말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김 후보의 거짓말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후보 개인의 도덕성은 물론, 논란에도 전략공천을 밀어붙인 당 지도부에도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외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이효균 기자
박 의원과 김 후보는 각각 통합당과 민주당에서 안산 단원을 공천을 확정 받은 후보들이다. 이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는 타 정당 후보는 정우혁(27) 자유공화당 예비후보, 이윤배(59)·박홍익(42)·이혜정(54)·장희선(57)·김상식(59)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뿐이다.
안산 단원을은 17~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2차례(제종길·부좌현 전 의원), 통합당 후보가 2차례(박순자 의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양당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던 격전지다.
그러나 거대양당의 두 후보가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부적절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되며 지역 유권자들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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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동영상 플랫폼 콘텐츠 결제, 온라인 쇼핑 등의 혜택을 담은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2월 넷째 주 온라인 결제액 2조7611억 원 '역대 최대'
[더팩트│황원영 기자] 워킹맘인 김은영(31) 씨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자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온라인 쇼핑 빈도가 높아졌다. 먹거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다. 일과 육아가 끝난 후 밀린 드라마를 보기 위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정기권도 끊었다. 가족들이 쓸 마스크를 사기 위해 수시로 온라인 쇼핑몰을 드나들다 보니 다른 생필품들을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집에서 심심해하는 아이를 위해 장난감도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코로나19가 소비 패턴을 바꿨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외부 활동이 대폭 줄어들면서 온라인 소비량이 급증했다. 집에 머물면서 음식을 시켜 먹고, 여가를 보내기 위한 OTT 이용이 증가했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들도 '언택트(Untact)'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드사들은 온라인 쇼핑이나 구독 결제 혜택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2월 3일부터 3월 1일까지 국내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총 9조2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첫째 주(3~9일) 2조920억 원이던 온라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둘째 주(10~16일) 2조1111억 원, 셋째 주(17~23일) 2조2817억 원으로 조금씩 늘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넷째 주(24~1일)에는 2조7611억 원으로 급증했다.
2월 넷째 주의 온라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6%(9911억 원) 늘어났다. 이 기간 온라인 승인 비중도 17.5%에서 27.8%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주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다.
이에 카드사들은 언택트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우선 롯데카드는 온라인 쇼핑이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온라인 쇼핑 할인 혜택을 담은 '치어업(Cheer up)' 이벤트를 진행한다.
31일까지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GS프레시 온라인몰에서 각각 3·5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을 할인해 준다. 16일부터 31일까지는 오아시스마켓에서 4·8만 원 이상 결제 시 2000원·4000원을 할인해 준다. 또한 31일까지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5만 원 이상 앱카드 결제 시 2000원을 할인해주고, SSG닷컴·롯데온(ON)·인터파크에서 5만 원 이상 앱카드 결제 시 1000원을 할인해준다.
롯데홈쇼핑에서는 16일 5만 원 이상 결제 시, 롯데닷컴에서는 16일과 17일 7만 원 이상 결제 시 결제금액의 5%를 각각 최대 20만 원·7만 원까지 할인해 준다. 29일에는 롯데카드로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5%를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는 요일별로 지정된 온라인쇼핑몰에서 M포인트 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M포인트위크 03' 이벤트를 15일까지 진행한다.
13일 CJ몰에서 구매할 경우 이용금액의 50%를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주말인 14일과 15일에는 각각 마켓컬리와 하이마트쇼핑몰에서 쇼핑 금액의 절반을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하이마트쇼핑몰에서는 결제 건당 최고 15만 M포인트까지 사용 가능하며, 나머지 쇼핑몰에서는 결제 건당 최고 3만 M포인트 사용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현대카드는 언택트 소비층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혜택에 집중한 '디지털 러버'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디지털 러버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SSG페이, 스마일페이, 쿠페이에서 사용할 경우 결제금액의 5%를 매월 1만 원까지 할인하는 혜택을 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집 안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을 내놨다. 소비자가 3월 한 달간 '왓챠플레이' 등 OTT를 정기구독할 경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왓챠플레이와 음악서비스 '플로(FLO)'를 정기구독할 경우, 첫 결제금액의 30%를 캐시백 제공한다. '웨이브'를 정기구독할 경우 2회차와 3회차 결제 금액에 대해 각 3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의 유료멤버십인 슈퍼클럽 첫 가입 시 3000원 캐시백해준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3일 구독경제 혜택을 제공하는 '딥원스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멜론 등 정기결제 이용 시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카드사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트렌드 등 고객의 달라진 생활 패턴에 따른 맞춤형 혜택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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