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이 고양이는 항상 창문 근처에 앉아 외부를 바라보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친구들은 그에게 말했다. “너의 고양이가 무슨 일 있겠지? 맨날 불안해하는 거 보니!” 남자는 한편으로 불안한 고양이를 보며 걱정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양이의 경계심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친구가 고양이에게 다가가자 고양이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뭐야? 고양이가 다가오면 가서 붙잡아줘!” 친구는 그제야 이 고양이가 ‘세상에서 가장 불안한 고양이’가 아니라 ‘이중인격 고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고양이는 주변 소음에 불안한 척하면서도 본인은 고양이에게서 조카가 아니라 조카의 친구를 붙잡아주라고 했던 것이다. 고양이는 그저 나름의 방식으로 사람을 시험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