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꽃밭에서 바쁜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다른 벌들이 왜 그렇게 바쁜지 물었죠. 나비는 자신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꽃가루를 모으고, 앞으로의 꽃밭을 준비해야 해!" 벌들은 감명받으며 칭찬했어요. "우린 매일 열심히 일하지만, 네가 주어진 일도 잘하고 있네!" 나비는 흐뭇하게 웃으며 대답했죠. "고마워, 하지만 내 일이 정말 바쁜데, 하루 종일 날아다녀야 하고… 이제 막 밥 먹으러 가려고 해!" 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물었어요. "밥...? 너도 밥을 먹어?" 나비는 뒷걸음질치며 대답했어요. "아, 아니! 꽃가루가 아니라서 응급 회의가 필요해! 여기에 직접 밥이 너무 많아!" 벌들은 나비가 막 일을 핑계대고 그냥 먹으러 간 거라고 믿게 되자, 다 같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 바쁘게 일하는 척하고는 야식 먹으러 가는 거야!" 그날 이후 벌들과 나비는 '바쁜척 할 때는 다 함께' 규칙을 만들었답니다. 세상에는 바쁜 척하면서 진짜 바쁜 애들이 존재하지만, 결국 모두가 일 터지기 전에는 "밥 먹으러 간다!"고 외친다니, 유머가 가득한 세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