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아내의 서랍에서 끔찍한 비밀을 발견했다. 서랍 문을 열자 수많은 다이어트 책들이 쌓여 있었고, 옆에는 "나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다이어리도 있었다. 나는 당황하게 되었다. 아내가 다이어트를 할 이유가 없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전날 저녁 식사 때 아내가 "그냥 한 번 더 드세요"라고 말했을 때, 나는 당신이 그렇게 말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다이어트 결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아내는 예쁘니까 괜찮겠지? 결국 아내에게 진실을 물었다. 아내는 웃으며 말했다. "사랑하는 남편, 그 책들은 내가 다이어트할 때의 기록이 아니라, 우리가 결혼하기 전 내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의 이야기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는 친구들에게 재미있으라고 쓴 거지." 아내가 다시 나를 사랑한다고 하자 나도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아내를 사랑할 테니까. 그때 아내가 덧붙였다. "그리고 다이어트는 아직 그 핑계를 적용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만큼은 확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