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빠른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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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븐틱 작성일25-07-04 03:15 조회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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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주인과 함께 TV를 보고 있었다. 주인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혼자 크게 웃었다. 그러자 고양이가 주인을 쳐다보고 말했다. "그렇게 웃겨? 내가 저 남자보다 더 웃기지 않을까?"
주인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움에 주저앉았다. "고양이가 말을 해?!" 그러자 고양이는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왜 안 되겠어? 당신도 나한테 '미안'이라고 말하잖아."
주인이 웃음을 터뜨리며 "그건 아냐. 너는 뒷다리에 발톱을 숨기고 나한테서 도망치듯이 미안하다고 했잖아!" 그 말에 고양이는 잠시 멈칫했다가, "그래도 말은 하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어!"라고 재치있게 반박했다.
주인은 고양이를 바라보며 "그럼, 오늘 저녁 너는 제일 먼저 욕실로 가!"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고양이는 "왜 갑자기 내 대사와 역할이 바뀌어?"라며 샤워실로 꾀죄죄하게 걸어갔다.
며칠 후, 주인은 친구들과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친구가 물었다. "너의 고양이가 말을 한다고? 정말인가?"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지! 지적으로 고양이가 내 행동을 넘어서 나를 조종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날 밤, 고양이는 주인이 잠자리에 드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내 정말로 주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좋았어! 여태까지는 주인이었던 것 같지만, 이제 나는 당신의 이불을 차지할 준비가 됐어!"
주인은 고양이를 바라보며 "내가 고양이를 키운 게 아니라 고양이가 나를 키운 걸까?"라고 생각하며 미소 지었다. 그런 후, 고양이는 편안히 주인의 이불 위에서 잠이 들었다. 결국, 고양이는 고양이로서의 본분을 잘 지키며 주인을 주무르게 하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