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왕이 잔치에서 모두에게 자신이 나라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한 신하가 불쑥 손을 들며 말했다. "전하, 그럼 저와 함께 퀴즈 대결을 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왕은 자신감이 넘쳤다. "좋다! 나와 퀴즈 대결을 하겠다고? 너와 나의 지혜를 비교해 보자!" 퀴즈가 시작되었고, 아무리 문제를 내도 왕은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매번 틀리자 왕은 더욱 흥분하며 "이건 시험이 아닌 음모다!"라고 외쳤다. 그러던 중 드디어 신하가 마지막 문제를 던졌다. "전하, 저를 왕으로 임명해 주신다면 저도 나라를 잘 다스리겠습니다. 제가 왜 그런지 설명해 드리면 되나요?" 왕은 순간 멈췄다가 대답했다. "하긴 너보다 똑똑한 사람이 많으니 좋겠다. 그럼 너가 왕 하라!" 신하는 그 자리에서 "전하, 그러면 이제는 당신이 신하가 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왕이 물어봤다. "내가 신하가 되면 할 일이 뭐냐?" 신하가 웃으며 대답했다. "제자리에서 한숨 깊이 내쉬기 입니다!" 왕은 고개를 숙이며 "음, 사실 그건 내가 하는 일이지..."라고 중얼거렸다. 결국 왕은 자신의 자리에서 한숨을 쉬며, 자기가 신하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