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 날, 한 마을이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다들 얼음이 필요했죠. 그래서 사람들이 둘러앉아 "얼음을 조금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 하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남자가 "내가 얼음 좀 가져올게!"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더니, 마을을 나섰습니다. 모두가 기대하며 기다리는 동안, 그는 얼음 가게에 도착해 상점을 열고 "여기, 얼음 좀 사주세요!"라며 크게 외쳤습니다. 가게 주인은 놀란 표정으로 "이런, 얼음을 사러 온 중이었습니까?"라고 물었죠. 남자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네, 너무 더워서 얼음이 필요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이 갑자기 웃으며 "얼음은 다 있는데, 당신은 얼음을 사러 온 것이 아니라 팔러 온 것 같은데요?"라고 했습니다. 그 남자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며 "아, 맞다! 내가 아까 일손이 필요하다고 해서 얼려서 팔러 나왔잖아!"라고 깨달았습니다. 마을로 돌아온 그는 주민들에게 "여러분, 얼음은 있지만, 나만 없어졌어요!"라며 말했다. 모두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고, 그날은 그가 얼음을 잃어버린 날로 유명해졌습니다. 다음 날부터 사람들은 "얼음에 미친 남자"라는 별명으로 그를 부르며 더위 속에 웃음을 나누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