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사람이 빨래를 하면서 항상 양말 한 짝이 사라지는 것을 고민했다. 매번 빨래를 할 때마다 무언가가 빠지고 있는 느낌이었고, 그럴 때마다 그녀는 불만을 품고 남편에게 물었다. "도대체 내 양말은 왜 항상 한 짝씩 사라지는 걸까?" 남편은 농담처럼 대답했다. "아마도 양말들이 동네로 탈출을 시도하는 게 아닐까?" 그녀는 웃으면서 "그럼 내가 양말들을 잡아야겠네!"라고 하자, 남편은 진지한 표정으로 "아니, 그 양말들은 이미 꿈을 이루고 있을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몇 주 후, 집사람은 양말이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되었다. 빨래바구니 뒤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셔츠로 가득 찬 빨래 바구니를 뒤적거리자, 결국 양말들이 인기리에 누워 환상의 세상으로 여행 중인 듯한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양말들의 반란이 시작되고 있었다. 집사람은 그 모습을 보고서 양말들이 차라리 자유롭게 뛰어놀기가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양말들이 가면 갈수록 멀리 가서 나를 잊어버리면 어떻게하지?" 그녀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양말들을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얼마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양말들이 안녕을 고하면서도 돌아오지 않는 걸 보자 그녀는 또다시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이젠 나도 양말과 함께 떠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