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바다에 사는 생선들이 회의에 모였습니다. 바다 깊은 곳에서 ‘생선 혁명’을 일으키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회의가 시작되자, 가장 큰 고래가 나타났습니다. “여러분, 생선으로서 우리가 고기를 먹는 인간들에게 반란을 일으켜야 합니다!” 생선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작은 멸치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반란을 준비할까요?” 그러자 큰 고래가 말했다. “단순히 수영을 더 잘하면 돼요! 그리고 웨이브를 잘 타면 인간들은 우리를 잡기 어려울 거예요!” 생선들은 열정적으로 수영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며칠 후, 생선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때, 한 물고기가 말했다. “고래님, 하지만 우리가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생명뿐 아니라 우리의 맛도 감추는 일이에요. 우리는 그냥 맛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생선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인간들에게 도망치는 대신, '스시 레스토랑으로 가서 인사하자'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생선들은 맛있게 살아가며 인간들과 끊임없이 만났고, 인간들은 생선을 반찬으로 더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선들은 다 같이 웃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 아닌 생선으로서 사는 게 진짜 반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