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아침형 인간이 저녁에 친구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평소에 자주 대화하는 친구들은 모두 저녁에 만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여튼 약속 당일, 아침형 인간은 저녁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최대한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어가면서 점점 졸음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친구와의 만남이 다가올수록 눈꺼풀이 무겁고, 그는 약속에 늦어서 친구를 헐레벌떡 찾아갔습니다. 친구는 이미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고, 아침형 인간은 "미안해, 너무 피곤해서 잠깐 실신할 뻔했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실신할 뻔한 건 네가 아니라 식탁 위에 있는 내 저녁이야!" 아침형 인간은 급히 음식을 나눠 먹으러 갔지만 결국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친구는 “아침형 인간이 저녁에 만나는 건 결국 저녁이 아침이 되는 것 같아!”라며 웃음을 터뜨렸답니다. 그날 이후, 아침형 인간은 저녁 약속을 가질 때마다 항상 점심시간에 미리 자고 가기로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