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매주 〈시사IN〉 종이책을 마감하는 목요일 밤이면 편집국 공기는 날카로워진다. 편집국장은 피로에 찌든 한숨을 내쉬고 마감 늦은 기자들은 (국장 눈치 보는) 초조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내 기사에 공들이겠다는) 고집스러움이 묻어나는 키보드 소리로 국장과 기 싸움을 벌인다. 그렇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무렵이면 국장 책상 위에 만화 대장(지면 편집본 종이)이 한 장 놓인다. 그걸 읽은 국장은 체면을 잃고 ‘끅끅끅’ 웃어버리고 만다. 공포 분위기 조성 실패. 마감날 편집국에 웃음을 불어넣는 자, ‘본격 시사인 만화’의 굽시니스트 작가를 모셨다.



굽시니스트 작가 ©시사IN 포토〈시사IN아파트소유자
〉에 처음 연재 시작하게 된 계기가?초야의 변변찮은 애송이가 신호철 전 기자(현 편집위원)의 천거로 2009년부터 〈시사IN〉 연재를 시작했다.원고 마감 패턴이 궁금하다.대략 토요일에서 화요일까지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 단행본 작업을 하고, 수요일에 ‘본격 시사인 만화’ 아이템 획득, 목요일 저녁까지 어찌어찌 마감을 해내게 된다.아이디어는 매번 잘 떠오르무담보
나?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의 비율은?고통스럽게 7, 재미있게 3.이제껏 그린 만화 가운데 가장 ‘으쓱’한 게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때 그렸던 ‘그네,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시사IN〉 제486호)’이 제법 잘 뽑혔다고 생각한다.2024년 대한민국에서 시사만화가로 산다는 것은? 시사 유튜버에 밀려서 좀 ‘후달린다’.